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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北核 평화 해결 노력 지속"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3-17 오후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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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탄핵과 6자 회담 무관 시사
對 美.EU 우호 관계 지속 방침 천명

러시아는 북한 핵 문제로 인한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신임 외무장관이 17일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외무부에서 취임 후 첫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핵 사태 논의를 위한 6자 회담을 금년 중반에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14일 전화 통화에서 4월 말이나 5월 초에 만나자고 제안했다"면서 "반 장관과 회담때 6자 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며, 다음 6자 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사태에도 불구, 차기 6자 회담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러시아 방침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라크 사태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이라크  전후 처리 작업은 유엔이 주도해야 한다"면서 "유엔이 이라크 재건 사업의 주도권을 쥐어야 이라크는 물론 주변 국가들에도 유익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이라크에 무기를 몰래 팔았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았다"면서 "사담 후세인이 마지막 까지 유엔을 속였다는 미국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나는 그 증거를 보고 싶다"고 말해 이라크전에 반대했던 종전 입장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러나 "러시아와 미국은 인도적 문제 등 전략적 차원에서  이견이 없다"면서 "목표 달성 방법을 둘러싼 의견 차이는 논쟁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대미 우호 관계 지속 의사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재선한 지난 14일 대선이 민주성을 결여했다는  미국측 비판에 대해서는 "모든 선거는 나름의 특성이 있다"면서 "그같은 비판이 항상 양국 관계의 실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당선 축하 인사를 했다"고 우회했다.

그는 이어 "최근 스페인 열차 테러를 비롯한 전세계 모든 테러 희생자들에 위로를 보낸다"면서 "향후 테러와 투쟁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고 대테러 강경  방침을 재천명했다.

이밖에 라브로프 장관은 "다음달 말 까지 유럽연합(EU) 순번 의장국인 아일랜드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EU와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엔 주재 대사로 9년여 동안 근무했던 라브로프 장관은 새 내각 발표 7일 만인 지난 16일 모스크바로 돌아와 근무를 시작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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