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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北정권 위험성 어느 정도?

Written by. 조선일보 - 기자   입력 : 2003-09-01 오전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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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논의한 중국 베이징 6자회담이 29일 사흘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폐막된 가운데 한국은 미국이나 독일·호주 등에 비해 북한정권의 위험성에 대해 관심이 낮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는 최근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북한에 대한 인식 및 반미감정 등을 분석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는 북한정권이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위험한 대상’이란 응답이 호주(79%)에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미국(77%), 독일(77%), 영국(71%), 캐나다(70%) 등의 순이었고, 한국은 69%로 여섯 번째에 머물렀다. 파키스탄(12%)과 러시아(18%) 등은 북한정권의 위험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었다.

퓨 리서치 센터는 한국민들이 북미나 유럽의 주요 국가들에 비해 북한정권의 위험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과 아울러 미국 및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반감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좋아하는’ 한국민은 2002년 7월 조사의 53%에서 2003년 5월 조사에서는 46%로 줄어든 반면, 미국을 ‘싫어하는’ 한국민은 44%에서 50%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1년 전만 해도 한국민 가운데 미국을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았지만, 최근에는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 셈이다. 특히 20대에서는 미국에 반감을 지니고 있는 비율이 1년 만에 51%에서 71%로 급속히 증가했다.

또 한국민의 3명 중 2명(76%)은 미국이 대외정책을 결정할 때 한국민의 이해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으며,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에 대해서도 반대가 71%에 달했다. 평화 유지에 잠재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는 국가에 대해 미국이 선제공격을 가하는 것도 한국민의 절반 이상(55%)이 ‘정당하지 못한 것’이라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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