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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대행-각계원로 간담회 "국민통합, 사회질서"요구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3-20 오전 10: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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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 건(高 建)총리가  19일저녁 삼청동 공관에서 가진 사회각계
원로들과의 간담회에서는 `탄핵정국'의  국론분열상에 대한 우려와 해소방안이 핵심
현안으로 거론됐다.

    만찬을 겸한 이날 간담회는 21명의 참석자가 차례로 한마디씩 제안하는  형식으
로 2시간30분여 진행됐는데 사회안정과 준법질서 확립에 대한 요구가 주류를 이뤘다
고 김대곤(金大坤) 총리 비서실장이 전했다. 

    총리실은 발언내용을 실명으로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이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익
명으로 대화내용을 소개했다. 

    최근 촛불시위 등에서 나타난 사회 대립양상에 대해 원로들은  "극한적  대립이
장기화되는 것은 플러스가 안된다", "우리는 같은 배를 탄  운명공동체인데  풍랑을
만난 배에서 서로 싸우며 살을 물어뜯는 일은 없어야 한다", "흥해도  같이  흥하고
망해도 같이 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로 화합을 촉구했다. 

    한 참석자는 "(탄핵정국에서) 국민들은 상당히 안정되고 평상심을 찾은  듯한데
일부 의식층은 대결양상이 심해 우려할 일"이라고 개탄했으며, 다른 참석자는 "빈부.
지역.이념.세대간 위화감이 동시에 불거져 어려움이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나 현 난국에서 최대 과제는 화합과 공존이라는데 참석자들의 대부분이  공
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서는 "탄핵찬
반에 대해 논의할 시기는 지났다", "헌재로 넘어갔으니 국민은 각자 일해야  한다",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펼쳐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의 가부를 불문하고 혼란이 걱정된다", "헌재의 판결로
서 갈등이 잠재워진다면 다행인데 부채질하면 어쩌나 걱정"이라는 등 `헌재결정  이
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원로들은 고 대행에 대해서도 신뢰를 보냈다. 

    "이런 시기에 고 대행이 있다는게 다행", "나라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다행
"이라는 안도감의 표시가 있었고, "차질없이 신속하게 외교와 민생을 챙기며 국정의
중심에서 수습한 것을 여야와 국민 모두가 신뢰하고 있다"는 격려도 나왔다. 

    고 대행이 지혜롭고 과감하게 국정을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는 주문도 있었으나.
한 참석자는 촛불시위 불법성을 놓고 행정자치부 장관과 경찰청장간 이견이  있었다
고 지적하면서 "내각을 좀더 단속해달라"고 충고했다. 

    고 대행이 간담회 도중 양복의 웃옷을 벗자고 제의하자 한 원로는 "나는 괜찮은
데.....열이 나십니까"라고 되물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다른 원로는 "지난 3월 4일 눈올때 천둥이 치더니 탄핵정국이  시작되더라"라며
날씨의 이상징후가 탄핵정국을 예고하는 전조였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간담회 시작전 참석자들이 칵테일을 나누며 환담할때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은
고 대행을 바라보면서 "잘 하고 있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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