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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사 탈북자에게 사랑의 인술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3-21 오후 9: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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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산부인과 의사가 생활형편이 어려운  탈북자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펼쳐 훈훈한 인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부산시 영도구 청학동 신근식 산부인과 신근식(49)원장이 그 주인공.

    신원장은 입원치료나 검진을 받은 탈북자 가족들이 돈이  없다거나  부족하다고 말하면 엷은 미소로 괜찮다며 병원문을 열어준다.

    신원장은 탈북자 뿐만아니라 생계가 힘든 저소득 주민들이나  중국동포들에게도 무료진료를 해주고 있다.

    신원장의 이러한 선행은 지난 11일 탈북자 정광일(34.영도구 동삼동)씨가  영도구청 홈페이지에 박대석 구청장 앞으로 감사의 편지를 남기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이 편지에는 2001년 11월 탈북한 정씨의 아내(31)가 딸을  출산했는데  3일동안 진료를 한 신원장이 60만원에 이르는 치료비를 한푼도 받지 않았다며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생각하고 극진히 보살펴주는 신원장의 모습에  감탄했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택시회사 경비를 하는 정씨는 "일반병원에 가면 진료비가 많이 나오는데 신원장의 병원을 찾아가면 싸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탈북자들 사이에 퍼졌다"며 "다음달 출산을 앞둔 한 탈북자 임산부도 무료로 치료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원장은 "어릴때 생활이 어려워 부모님과 친척들이 병원에 한번 못가보고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고 어른이 되면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생각했다"며  "탈북자들이나 중국동포들이 치료비가 없어 머뭇거리거나 눈물을 보일때 그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많은 대화를 한다"고 말했다.

    신원장은 형편이 어려운 탈북자들이 병원에 가면 돈이 많이 든다며  임산부들이 정기적으로 해야한 검진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이들이 찾아오면 무료로 검진 해주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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