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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에게 과외 봉사하는 네티즌 모임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3-22 오전 9: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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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 무료봉사, 20여명 자원
    
"`아,베,카,데'(a,b,c,d)가 아니라 여기선 `에이, 비,시,디'라고 읽어요"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탈북자들에게 1대1 무료 과외 봉사를 하는 네티즌  모임이 있어 화제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만들어진 '행동하는 양심'의 회원이 그 주인공들.

2002년 4월 말 자원봉사를 목적으로 시작된 이 카페 운영자는 문관식(34)씨.

문씨는 중국에서 탈북자를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한 김희정 선교사를 만나  탈북자들이 한국 입국 후 북한과는 다른 교육과정과 학력차이 때문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문씨는 행동하는 양심 카페에서 탈북자에게 무료 과외수업을 해줄 자원봉사자를 모집했고 모두 20여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회원활동을 오래 해 신원이 확실한 이은아(24.여),  황윤경(24.여)씨 등 20대 직장인과 대학생 회원 4명을 과외교사로 선정했고 12일 과외수업을 받을 탈북자들과 첫 모임을 가졌다.


과외수업을 받길 원하는 탈북자 출신 학생들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25세 청년까지 다양하다.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23세 탈북자를 가르치는 김성호(25)씨는 "실력  테스트를 해보니까 수학은 어느 정도 실력이 있지만 영어는 거의 배운 적이 없고 그나마 알파벳을 읽는 방법도 달라서 걸음마부터 다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수업 도중 용어가 달라 서로 한참동안 뜻을 설명하다가 "아, 그 말이었어"라며 웃음꽃을 피우는 풍경도 종종 연출된다.

21세 여성 탈북자를 맡은 최미희씨는 "개발도상국을 `발전도상나라'라고 표현하기에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던 경우가 있었다"며 "국어, 수학을 가르치는 데 용어를 이해하지 못할까봐 북한말을 찾아서 함께 써주는 방법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운영자 문씨는 "일주일에 1∼2차례 과외를 하는데 비단 수업 뿐 아니라 탈북 학생들과 친구가 돼 한국사회에 빨리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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