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5년前부터 독가스 생체실험" 탈북 화학자 증언
북한은 25년 전부터 정치범수용소에서 독가스 생체실험을 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2일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 출신 화학자 정대성(鄭大成.가명. 54)씨의 증언을 인용해 서울발로 보도했다.
정씨에 따르면 생체실험은 군 정치범 수용소 내에 있는 실험소에서 독가스의 치사량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2001년에 제3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망명한 함경북도 출신의 정씨는 가족이 북한에 살고 있어 망명후 이름을 바꿨으며 이과계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정씨는 화학연구소 책임자로 일하던 1979년 여름 실험에 사용된 독성물질 제조에 관여한 인연으로 실험에 입회했다.
실험은 수용소 건물안에 있는 세로 2m, 가로 3m, 높이 2.5m의 앞면이 유리로 된 2개의 밀폐 실험실에서 실시됐다.
남성 수감자를 각각의 방에 집어 넣은 후 청산가스와 올트 네트로크로로벤젠 2종류가 사용됐다.
약물의 농도를 높여 어느 정도에서 사람이 죽는지 실험했다. 한명은 걷지도 못하는 상태로 사람꼴이 아니었다. 실험전에 옥수수 과자를 주자 걸신들린 듯 먹었다.
청산가스가 주입되자 고성을 올렸으며 3시간 반만에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또 고성을 내질렀다. 또 한 사람은 청산과 니트로크로로벤젠 혼합가스로 2시간 반만에 반응이 없어졌다. 혼합가스쪽이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 났다.
수용소는 평안남도 평성시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산속에 있으나 정씨는 얼굴이 가려진채 끌려갔기 때문에 정확한 장소는 모른다. 실험에는 노동당 군수산업부 과장과 군보위사령부교화국 부부장, 수용소 담당자 2명이 입회했다.
정씨는 다음 달 미국 민간단체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 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라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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