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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 2주기, 어찌 잊을 수 있나!, 추모식 거행

김황식 총리,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도발’은 튼튼한 안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경험한 것”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2-03-26 오후 1: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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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해에서 북한의 소행으로 발생한 천안함 피격 2주기를 맞아 천안함 용사 추모식이 26일 오전 대전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됐다.

 김황식 국무총리 주관으로 거행된 이날 행사는 정부 각계인사와 천안함 46용사, 故 한주호 준위 유가족, 안보단체,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 졌다.

 참석자 모두는 2년전의 아픔과 슬픔을 되새기며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에서 살다 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군’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빌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추모사를 통해 46용사의 안타까운 희생 앞에 국민 모두는 절망과 분노를 함께했고 당시의 치 떨리는 기억들은 지금도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영원히 아물지 않을 상처로 남아 있다며 용사들의 넋을 위무했다.

 그러나 김 총리는 “아직까지 사고의 원인을 다른 쪽에서 찾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는 더 안타깝고, 유족들은 더 마음이 아프다”며 천안함 문제를 가지고 국론까지 분열시키는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개탄했다.

 그는 또 자식이 금방이라도 돌아올 것 같은 생각에 밤이면 아들의 이불에 누워 홀로 우시는 어머니, 지금까지도 막내아들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계시는 부모님의 얘기를 들을 접할 때 마다 총리가 아닌 대한민국 아버지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수가 없다며 착착한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자식을 잃은 슬픔 가운데서도 고귀한 희생에 따른 보상금을 방위성금으로, 장학금으로 내놓고 봉사활동까지 계획하고 있는 유가족들의 모습을 보면 더욱 숙연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을 향해 “2년 전 북한이 저지른 천안함 피격사건은 우리에게 ‘튼튼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번영도 없다’는 평범한 교훈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 것”이라며 역사를 잊은 나라에게는 결코 미래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에 우리는 천안함 피격사건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무서운 적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분열’이라면서 국가안보 앞에서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고 그 어떤 대립이나 주장도 국가안보라는 가치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피력하면서 이 땅에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의 안보태세를 더욱 굳건히 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황식 국무총리의 추모사 전문임.(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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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모   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천안함 용사 유가족과 당시의 승조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2년 전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46 용사와 故한주호 준위의 거룩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에서 살다 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군’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2010년 3월 26일, 우리가 어찌 그날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칠흑의 바다 밑에 잠겨있는 장병들을 걱정하며 우리는 다함께 가슴을 졸였고, 한 사람의 생사라도 더 확인하기 위해 밤을 새웠습니다.

 끝내, 46용사의 안타까운 희생 앞에서는 모두가 절망했습니다.

 또, 분노했습니다.

 당시의 치 떨리는 기억들은 지금도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영원히 아물지 않을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유가족 여러분! 우리가 이럴진대, 여러분의 아픔은 얼마나 크십니까.

 아무리 떨치려 해도, 잊으려 해도, 잊어지지도, 놓아지지도 않는 아들, 형제, 남편의 흔적 때문에 얼마나 슬프고 힘드십니까.

 그런데도, 아직까지 사고의 원인을 다른 쪽에서 찾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는 더 안타깝고, 유족들은 더 마음이 아픕니다.

 자식의 체온이 남아있을까 군번줄을 놓지 못하는 아버지, 금방이라도 돌아올 것 같은 생각에 밤이면 아들의 이불에 누워 홀로 우시는 어머니, 지금까지도 막내아들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계시는 부모님.

 저는 이런 얘기들을 접할 때마다 총리가 아닌 대한민국 아버지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께, 온 국민과 더불어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우리를 더 숙연케 하는 것은 유가족 중 몇 분이, 자식을 잃은 슬픔 가운데서도 고귀한 희생에 따른 보상금을 방위성금으로, 장학금으로 내놓으신 일입니다.

 또, 유족회에서는 봉사활동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깊디깊은 절망 속에서도 우리 사회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계시는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을 표합니다.

 유가족 여러분! 여러분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군'의 부모이고 형제이십니다.

 국민 여러분! 2년 전 북한이 저지른 천안함 피격사건은 우리에게 '튼튼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번영도 없다'는 평범한 교훈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이 같은 교훈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침략을 당하는 나라가 있다면, 그 것은 사람들이 과거를 망각하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잊은 나라에게는 결코 미래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천안함 피격사건을 영원히 기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또한, 가장 무서운 적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분열'이라는 사실을 역사 속에서 숱하게 보아 왔습니다.

 국가안보 앞에서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그 어떤 대립이나 주장도 국가안보라는 가치보다 우선할 수는 없습니다.

 '제주 민군복합항' 건설의 경우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제주 민군복합항' 건설은 국가안보에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더 이상 소모적인 갈등이 계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구나 우리는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겪으면서, 튼튼한 안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아시다시피 지난 연말 이후 북한의 행동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과 영양지원 문제에 합의한 직후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발행위입니다.

 저는 북한이 하루빨리 발사 계획을 철회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차가운 조국의 바다에서 눈을 감아야 했던 천안함 46 용사와 故 한주호 준위의 넋을 기리는 자리입니다.

 이들 대부분이 채 꿈을 피워보지도 못한 20대의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우리가 이들이 생전에 가슴에 담아 두었을 꿈을 이어 가야 합니다.

 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이 땅에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의 안보태세를 더욱 굳건히 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조국을 지키다 희생하신 분들을 영원히 기릴 것입니다.

 대통령께서 '핵안보정상회의' 준비로 여념이 없는 가운데, 지난 금요일 이곳 '46용사 묘역'을 미리 방문해서 한분 한분의 묘비마다 일일이 참배하신 것도 이러한 의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 세상에서 두 눈 부릅뜨고 서해 바다를 지켜보고 있을 천안함 46용사, 그리고 故 한주호 준위의 영전에 온 국민의 추모의 뜻을 모아 명복을 기원합니다.

 유가족 여러분! 여러분께서도 부디 힘을 내십시오.

 정부와 우리 국민 모두는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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