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여자 예비군 창설
휴전선지역도 아닌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에서 전국 처음으로 여자 예비군이 창설된다.
22일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예비군중대에 따르면 23일 오후 남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지역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자 예비군 발대식을 갖는다.
여자 예비군은 인제군 직장 여자예비군을 비롯 대청도와 백령도에도 군인가족을 주축으로 창설돼 있으나 일반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지역예비군으로 창설되기는 처음이며 직장여자예비군을 포함할 경우 전국에서 5번째이다.
특히 여성 지역예비군 참여 인원은 65명으로 지난 89년 창설된 백령도(34명)와 대청도(40명)과 비교해 전국 최대 규모를 이루고 있다.
남산면 여자 예비군에는 가정주부를 비롯해 상인, 농민 등 65명의 주민이 참가하며 어머니와 딸이 함께 가입하거나 현역으로 복무중인 아들의 어려움을 체험해 보려는 어머니 등도 뜻을 같이 했다.
여자 예비군 가운데 박애경(47)씨, 주영아(40)씨, 김명순(35)씨 등 3명의 동서가 의기투합해 참여한 것을 비롯해 육군 3사단에서 현역병으로 복무중인 아들을 둔 이종희(50)씨가 소대장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친정어머니인 이정숙(59)씨와 딸 공영희(38)씨 등 부녀가 나란히 참여하기도 했다.
예비군 중대측은 이들을 상대로 연 1회 6시간 이상의 향토방위 훈련을 실시하고 각종 병영체험과 사회봉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김한경(50) 중대장은 "남산면은 일제시대 항일운동과 6.25전쟁시 호국수호의 정신이 깃들여 있는 유서깊은 곳"이라며 "이들의 정신을 오늘날 되살리기 위해 여자 예비군 창설을 주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 남산면 부녀회원은 지난해 3월 자발적으로 지역예비군 창설의견을 군당국과 시에 제시, 지난해 6월부터 지역예비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창설을 지원했고 지난 8일 예비소집 당시 군복과 전투화 등을 지급했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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