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김일성 찬양가, 이젠 영화에도 버젓이

Written by. 윤경원 기자   입력 : 2003-09-02 오전 10:56:00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민노총 게시판의 김일성 찬양 동영상 논란이 인지 불과 한 달여 지난 시점에, 최근 개봉한 한 영화에 김일성 찬양 노래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최근 개봉한 영화중 하나인 '바람난 가족' 의 극중인물이 배경설명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일성을 찬양하는 노래 '김일성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와 이적성 논란이 일고 있다. 대공 전문가는 이적성이 있는 부분이지만 요즘 분위기 때문에 사회이슈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와 처벌은 곤란하다고 밝혀 우리사회의 안보해이 상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시어머니, 며느리, 아들 한가족이 모두 바람난 상황을 그리고 있는 영화‘바람난 가족’은 한 등장인물이 김일성 찬양가의 일종이면서 국가보안법 상 금지곡인‘김일성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에서 간암에 걸린 시아버지(주창근)역을 맡은 영화배우 김인문씨는 중환자실에서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장면에서 “장백산∼”으로 시작해 “김일성 장군”으로 끝나는 ‘김일성의 노래’를 부른다.
이 장면은 영화에 있어서 표현의 자유로 인정하기엔 시나리오 상 불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작사인 명필름측은 김인문씨 역할은 6·25 전쟁 때 아버지와 함께 북에서 피난 내려온 허무주의 작곡가라고 설명 하지만, 영화 전개상 김인문씨의 이러한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없다. 단지 김인문씨의 북한사투리로서 이 인물이 북한출신이라는 것만 짐작케 할 뿐.
명필름 박소영 실장은 “비록 시나리오 상에는 김인문씨 캐릭터가 북 피난민 출신이라는 언급은 없지만, 그는 아버지와 단둘이 피난 내려온 이북출신으로 설정됐기 때문에 김일성 찬가를 불러도 극 전개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이어 “원래는 일본 군가를 부르기로 돼 있었는데, 김인문씨가 ‘김일성의 노래가 어울릴 것 같다. 이 노래를 외우고 있다’고 임상수 감독님한테 제안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가 “이에 대한 문제의 소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나?”라고 질문하자 박 실장은 “대통령이 바뀌어서 문제될 것은 없다고 우리끼리는 얘기한다”며 “그러나 정말, 요즘시대에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대 공안연구소의 유동열 교수는 “이‘김일성의 노래’는 김일성을 찬양하고 선전하는 노래로 이적성을 띄는 노래”라며 “우리나라에서 부르거나 영화나 TV같은 공공 매체물에 표현되는 것은 국가보안법 상 이적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어서 섣불리 수사하고 처벌하기는 힘든 게 요즘 분위기”라고 밝혔다.
영화 ‘바람난 가족’은 가족 구성원들의‘바람’을 소재로 만든 영화로, 우리 시대 중산층 가정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짚어냈다는 평가와 가정파괴를 부추긴다는 평가 등 관객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화제작이다. 이 영화는 지난달 14일 개봉돼 전국관객 100만명을 넘기고 제60회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진출했다.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