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권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4-03-24 오전 10:49:40
북한의 인권문제가 심상치 않다. 물론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국제 난민 인권회의에서 북한의 인권문제가 공론화됐다.
3월 초 미국 LA 타임스는 2년 전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의 한 고위 화학자가 1990년대 중반까지 북한이 화학물질 생체실험을 해 왔다고 보도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만약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전범자 이시이 시로(軍醫·육군중장)가 이끈 ‘관동군 방역급수부’라 불린 731부대의 전철을 답습한 것으로 다시 한 번 범죄집단임을 입증한 사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산 사람을 대상으로 인체실험을 한 731부대는 1940년부터 45년 8월14일 일본 육군성에 의해 증거 인멸을 위해 파괴될 때까지 매년 600명의 마루타가 생체실험 대상이 돼 최소한 3000여 명의 중국·러시아·한국·몽골인이 희생된 것으로 일제 전범 재판 결과 드러났다.
북한은 지난 2월 정치범도, 정치범 수용소도, 정치범에 대한 가스실험을 했다는 주장도 전면 부인했다.
그런데 얼마 전 일본 후지 TV가 북한의 정치범 실태를 방영한 내용이 국내 언론에 보도돼 북한 주민의 인권에 심각한 우려를 던지게 하고 있다. 함경남도 요덕 수용소의 정치범들이 누더기를 입은 채 전기 철조망에 삼엄한 보초가 지키는 가운데 인분 제거작업을 하는 모습과, 두 명의 여성이 얼어붙은 땅에서 배추 잎을 주워 나눠 먹다가 보초가 쳐다보자 황급히 감추는 장면 등 북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북한 내에서의 정치범 수용소 얘기는 탈북 귀순자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도 북한은 국제사회에 정치범이나 정치범 수용소 문제에 대해 시종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정치범 수용소가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는 완전 독재대상 구역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워지고 있으며 평안남도 개천·동신·승호 구역, 함경남도 요덕, 평안북도 천마, 함경북도 온성·종성·회령·청진·경성·화성 지역 등 현재 알려진 것만 12개 수용소에 20여 만 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핵문제로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북한이 베이징(北京) 2차 6자회담에서마저 용두사미 격으로 우리의 바람을 무산시키더니 이제는 생체실험과 정치범 문제로 뉴스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제사회가 나서고 있는 것이다.
머지않아 동서에서 남북의 철도·도로가 연결되고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만남의 장이 이루어질 차제에 한쪽에서는 이산의 한(恨)을 풀며 기쁨의 눈물을 뿌리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고혈을 빠는 피맺힌 절규와 통곡이 이어져서야 되겠는가.
북한 주민들을 위해 애끓는 마음을 주고 식량을 주는 등의 진정한 동포애를 발휘하며 북녘 땅에 ‘사랑의 손길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우리의 지극히 인간적인 미소가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인간다운 대접을 받기 위한 환한 빛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konas)
이현오(재향군인회 홍보실)
북한의 인권문제가 심상치 않다. 물론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국제 난민 인권회의에서 북한의 인권문제가 공론화됐다. 3월 초 미국 LA 타임스는 2년 전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의 한 고위 화학자가 1990년대 중반까지 북한이 화학물질 생체실험을 해 왔다고 보도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만약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전범자 이시이 시로(軍醫·육군중장)가 이끈 ‘관동군 방역급수부’라 불린 731부대의 전철을 답습한 것으로 다시 한 번 범죄집단임을 입증한 사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산 사람을 대상으로 인체실험을 한 731부대는 1940년부터 45년 8월14일 일본 육군성에 의해 증거 인멸을 위해 파괴될 때까지 매년 600명의 마루타가 생체실험 대상이 돼 최소한 3000여 명의 중국·러시아·한국·몽골인이 희생된 것으로 일제 전범 재판 결과 드러났다.
북한은 지난 2월 정치범도, 정치범 수용소도, 정치범에 대한 가스실험을 했다는 주장도 전면 부인했다.
그런데 얼마 전 일본 후지 TV가 북한의 정치범 실태를 방영한 내용이 국내 언론에 보도돼 북한 주민의 인권에 심각한 우려를 던지게 하고 있다. 함경남도 요덕 수용소의 정치범들이 누더기를 입은 채 전기 철조망에 삼엄한 보초가 지키는 가운데 인분 제거작업을 하는 모습과, 두 명의 여성이 얼어붙은 땅에서 배추 잎을 주워 나눠 먹다가 보초가 쳐다보자 황급히 감추는 장면 등 북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북한 내에서의 정치범 수용소 얘기는 탈북 귀순자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도 북한은 국제사회에 정치범이나 정치범 수용소 문제에 대해 시종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정치범 수용소가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는 완전 독재대상 구역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워지고 있으며 평안남도 개천·동신·승호 구역, 함경남도 요덕, 평안북도 천마, 함경북도 온성·종성·회령·청진·경성·화성 지역 등 현재 알려진 것만 12개 수용소에 20여 만 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핵문제로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북한이 베이징(北京) 2차 6자회담에서마저 용두사미 격으로 우리의 바람을 무산시키더니 이제는 생체실험과 정치범 문제로 뉴스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제사회가 나서고 있는 것이다.
머지않아 동서에서 남북의 철도·도로가 연결되고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만남의 장이 이루어질 차제에 한쪽에서는 이산의 한(恨)을 풀며 기쁨의 눈물을 뿌리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고혈을 빠는 피맺힌 절규와 통곡이 이어져서야 되겠는가.
북한 주민들을 위해 애끓는 마음을 주고 식량을 주는 등의 진정한 동포애를 발휘하며 북녘 땅에 ‘사랑의 손길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우리의 지극히 인간적인 미소가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인간다운 대접을 받기 위한 환한 빛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konas)
이현오(재향군인회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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