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국제사회 처방` 절실
中 투먼수용소 '집단저항' 의미·전망
중국 투먼 안산수용소에서 발생한 탈북자들의 스트라이크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탈북자들의 저항 실상이 외부에 전해졌다는점에서 주목된다. 또 규모면에서도 스트라이크에 가담한 탈북자의 수가 100여명에 이른다.
더욱이 20여일 이상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탈북자 7명의 생사가 급박하다는 점을 상기하면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발빠른 대응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현재 주중국 한국 대사관등은 이같이 긴급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수용소내 탈북자들의 최초 조직적 저항으로 기록될 이번스트라이크는 장기 단식중인 7명에 의해 촉발됐다. 원래 이들은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를 중심으로 뿔뿔이 흩어져 살던 탈북자들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중 리더격인 강모(25)씨와 박모(38)씨는 각각 식당등을 경영하면서 나름대로 안정적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이 목숨을 건 단식을 하지 않으면안되는 운명으로 빨려들어간 것은 국내의 한 시민단체(NGO)가베트남을 통한 이들의 한국행을 적극적으로 주선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이들은 결국 베트남 국경을 넘기 위해 2월 10일쯤 광시(廣西)성 난닝(南寧)으로 집결했다.
하지만 한국행을 실현시킬 수도 있다는 이들의 희망이 깨지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루가 안돼 전원 체포된 것이다. 이후 현지의 구치소에 수감된 이들은 즉시 석방과 한국행을 요구하면서 3월 초에는 단식까지 시도했으나 22일 베이징을 통해 투먼 수용소로 넘겨지고 말았다. 현재 이들의 소식은 7개월된 딸의 출산으로 난닝행에 동행하지 못해 체포되지 않은 박일만씨의 처 이은희씨에 의해 일부 외부에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이 보여준 태도만 보면 이들 7명의 북송은 불가피해 보인다. 또 약 100명으로 추산되는 수용소내 탈북자들의 동조 스트라이크도 성공하기는 불가능할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소식통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역시 쉽게 끝나지 않을가능성이 높다. 자칫하면 불상사가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얘기이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수용소 내에서 비슷한 스트라이크등이 빈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당국도 이 점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이 이번 사태를 과연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국내외적인 비상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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