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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씨 "北아사자數 왜 애써 줄이려 하나"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3-24 오후 1: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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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장엽씨
황장엽(黃長燁ㆍ80)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23일 일부 국내 학자들이 최근 1990년대 후반 북한에서 식량난으로 인한 사망한 주민들의 숫자를 애써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통일연구원의 이석 부연구위원은 세종연구소가 발간한 「국가전략」(2004년 봄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북한의 인구통계와 국제기구 자료를 분석해 94~2000년까지 북한의 사망자는 적게는 25만~69만, 많게는 25만~117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황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북한을 탈출하기 직전인 1996년 11월 조선노동당 중앙위 조직지도부의 내부통계자료를 직접 확인한 바 있다』며 『거기에는 식량난이 시작됐던 1995년에 당원 5만 명을 포함해 50만 명이 아사했으며, 그 다음 해 11월까지 통계에서도 100만 명이 추가 사망한 것으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황씨는 『1996년 이후의 상황은 북한에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식량난이 최악의 상황에 도달했던 1997년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과 국제단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995~96년 사이에 발생했던 아사자들보다 더 많은 아사자가 발생했을 것 것』이라며 『이게 진실이라면 1994년부터 1998년까지 300만 명 이상이 굶어죽은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990년대 후반에 입국한 탈북자들의 대부분은 북한 식량난이 1994년부터 본격화 됐고, 1997년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아사했으며 1999년부터 차츰 수그러들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다.



황씨는 『노동당 중앙위 조직지도부의 내부통계만큼 더 정확한 정보가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2년간 150만 명이 사망한 것은 정확한 것인데 왜 자꾸 우리 형제가 겪었던 참사에 대해 축소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당국은 지난 2001년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1995~1998년에 22만 명이 기아로 사망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강철환기자nkc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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