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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위장 여간첩 또 적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이번이 세 번째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2-06-01 오전 11: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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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여성 공작원이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로 잠입했다가 공안당국에 적발돼 구속됐다.

 2008년 원정화(38), 2010년 김미화(38)에 이어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31일 공안당국 등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작년 연말 태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탈북자 이경애(46)가 위장 탈북한 보위부 소속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5월 중순 그를 구속했다.

 이 씨는 국내 입국 후 합동신문센터의 입국 이유 질문에 “탈북 이후 중국에서 한국인 남성과 동거를 했는데 그가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자 나도 브로커를 통해 한국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씨의 진술이 앞뒤가 맞지 않고 현재의 북한 실상과 다른 내용이 많이 나온 점을 수상히 여긴 신문센터 측은 그를 추궁해 “북한 보위부 소속 공작원”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에 국정원은 신문센터로부터 이 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조사에 착수, 5월 중순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국정원은 이 씨가 2000년대 초 보위부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고 중국으로 파견돼 위조지폐를 중국 위안화로 교환하는 역할을 담당했으며, 그동안 이 씨가 위안화로 교환한 위조지폐가 100만 달러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씨는 또 북한 출신으로 과거에 월남한 재미동포 박모 씨가 미국 CIA와 관련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를 중국으로 유인해 진위를 조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으며, 한국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려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는 김씨 일가 세습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주민의 사상과 동향 감시, 반체제사범 색출과 김일성 부자에 대한 비방사건 수사 전담과 이와 관련된 죄목으로 체포된 정치범들을 수용하는 수용소의 관리, 대간첩 업무, 해외공작 임무 등을 수행하며, 법적 절차 없이 용의자를 구속하고 재판없이 처단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앞서 공안당국에 적발된 여간첩 원정화는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며, 김미화는 조사 과정에서 전향해 공소보류 처분을 받았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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