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는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중국이라는 큰 나라에 시달려 왔는가를 기록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만큼, 중국의 지배자들은 우리 조상들을 괴롭힌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 있어서 중국은‘형님’의 나라이었습니다. 한국의 선비들은 중국의 산동성 곡부(曲阜)가 있는 쪽으로 발을 뻗고 자는 일조차도 없었다고 할 만큼 중국을 경외하였다고 합니다. 왜? 그 땅에서 동양의 성현 공부자가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우리를 그들의 소중한‘동생’으로 여기지 않고 밤낮 노략질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위만은 물론 기자조차도 그들의 부족에 지나지 않는다고 못을 박고, 수·당의 침공을 물리친 을지문덕의 고구려도 독자적인 왕조는 아니었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이 근년에 착수한 ‘동북공정’은 만주벌판에 꽃을 피웠던 고주몽의 후예들이 이룩한 웅장하고도 찬란했던 고구려인들의 문화적 업적을 밟아버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고구려가 일찍이 오늘의 중국 땅에 쌓아올렸던 성까지도 만리장성에 포함시키려는 중국의 저의가 고약하게 여겨집니다. 과대망상증의 소유가 아니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밥이라도 배불리 먹어보겠다고 목숨을 걸고 탈북, 배고프고 지친 몸으로 대한민국의 품을 찾아 헤매는 우리 동족들을 모조리 잡아서 평양으로 돌려보내는 중국의 공안당국! 중국은 우리에게 있어서 친구입니까, 원수입니까.

 따지고 보면, 오늘도 한반도의 통일을 중국 때문에 안 됩니다. 중국은 분단된 한반도를 그대로 두고 북의‘김 씨 왕조’를 끼고 돌면서 김일성?김정일을 마음대로 배후조정 하여 왔습니다. 우리도 어쩔 수 없이, 후진타오의 중국을 원수로 알고 그 대책을 강구해야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konas)

김동길(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