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로슈코프-中 왕이 6자회담 상황 설명
중국 베이징(北京) 6자회담 이후 상황에 대해 러시아는 북핵 문제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정을 조심스럽게 거론한 반면 중국은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수석대표였던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지난달 31일 모스크바로 돌아온 직후 “북핵문제가 국제 정세를 복잡하게 한다면 안보리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로서는 6자회담에서 북핵문제가 해결될 희망이 있어 안보리 상정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로슈코프 차관은 회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러시아는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용의가 있다고 제의했으나 북한은 미국으로부터의 안전보장 약속이 아니면 어떠한 보장도 필요 없다고 고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반면 미국은 불가침 협약 등 어떠한 문서에도 서명할 수 없다고 버텨 대화가 진전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2차 6자회담 거부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망스럽고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다음 회담이 10∼11월 중 베이징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수석대표였던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은 1일 미국의 대(對)북한 정책이 6자회담 진전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미국이 북한에 대한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밝히길 원한다”고 말했다.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수행해 ‘평화를 위한 아시아의회연합’ 제4차 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왕이 부부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이어 “북한으로서는 (회담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그들도 회담이 계속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과 북한 양측이 동시에 움직여야 최종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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