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3개 에어쇼에 참가하고 있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와딩턴과 RIAT 에어쇼(Royal International Air Tatoo)에서 잇따른 수상소식을 전하며, 국산항공기 T-50과 한국 공군의 우수성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

 블랙이글스 팀은 지난 6월30일부터 7월1일까지 영국 와딩턴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7일(현지시간) 부터 8일까지 영국 Fairford 공군기지에서 열린 RIAT 에어쇼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팀에게 주어지는 「The King Hussein Memorial Sword」와 RIAT 특별회원들이 선정한 최고 인기상인 「The ‘As the Crows Flies’ Trophy」를 동시에 수상했다.

▲ RIAT 에어쇼에서 「The King Hussein Memorial Sword」를 수상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시상자인 요르단 왕자 Faisal 공군 중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군 사진제공)ⓒkonas.net

「The ‘As the Crows Flies’ Trophy」는 RIAT를 후원하는 1,397명의 항공군사 매니아 회원들이 에어쇼 기간 중 최고의 공중기동을 선보인 팀을 투표로 선정하는 상이다. 한국 공군이 이 두 상을 모두 수상함으로써, 블랙이글스는 RIAT 에어쇼에서 전문가와 아마추어가 선정한 최고의 팀이 되었다.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과 동일한 성능의 T-50B 8대로 구성된 블랙이글스는 이번 RIAT 에어쇼에서 약 25분간 한 몸을 이룬 듯한 대형을 갖추고 박진감 넘치는 환상적인 특수비행을 선보여 관중들로부터 ‘최고의 비행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블랙이글스 대대장 김영화 중령(43, 공사 41기)은 “국제무대에서 세 번이나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항상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해 주는 블랙이글스의 모든 팀원들, 그리고 모든 국민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영국 왕실이 주관하는 RIAT 에어쇼는 1971년부터 개최되어 매년 20여개국, 20만명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군수 에어쇼다. 올해는 영국의 Red Arrows를 비롯해 스위스 Patrouille Suisse, 요르단 Royal Jordanian Falcons 등 11개국 총 40개 팀, 112대의 항공기가 참가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