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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은 간데없고 이벤트만 남아서야

Written by. 총선칼럼   입력 : 2004-03-26 오후 3: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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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대표를 뽑는 17대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국민의 이익을 전제하는 건전한 정책대결은 선거판에서 아예 사라진 느낌이다. 대신 어떻게 하면 국민의 시선을 끄느냐에만 몰두하는 이벤트 행사 위주의 ‘겉치레 정치’가 성행함으로써 정치의 본말이 전도됐다는 인상을 지울 길 없다.

제1당인 한나라당이나 집권여당을 자처하는 열린우리당이나 정책 선전은 뒤로한 채 겉모습에 경쟁적으로 치중하는 게 현실이다. 열린우리당이 창당자금의 불법성이 드러나자 멀쩡한 여의도 당사를 버려두고 폐건물로 방치됐던 영등포 농협공판장으로 당사를 옮긴 것이라든지, 박근혜 의원을 새 대표로 뽑은 한나라당이 ‘차떼기’당의 오명을 씻기 위해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철거 터에 천막을 치고 컨테이너를 옮겨와 당사를 꾸민 것 등이 그런 예이다.

물론 잘못된 과거에 대한 속죄, 부패와의 절연 차원에서 힘든 길을 가겠다는 정치권의 새로운 각오와 결심이 폄하돼선 안 된다. 하지만 과거에 대한 속죄와 새로운 탄생이란 환골탈태 의지가 얄팍한 이벤트성 정치로 변색되는 것을 국민은 경계한다. 당사의 경우 국회의 각당 사무실을 쓰기만 해도 충분하지 않겠는가.

각 정당의 움직임은 요란하지만 청년실업과 노사관계 등을 비롯해 사교육, 집값 문제 등 민생·경제 현안에 대한 정책 홍보는 잘 보이지 않고 있다. 각 정당은 자신들의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유권자들이 정책을 보고 의사 결정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이번 총선부터 한 표는 후보를 보고, 한 표는 각당의 정강정책이나 선거공약 등을 보고 찍으라는 1인2표제가 도입된다. 각당은 이제부터라도 이미지 위주의 감성정치를 지양하고 정책 대결을 벌일 것을 거듭 촉구한다.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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