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北붕괴시 탈북자역할론 제기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3-27 오전 9:49:01
황장엽(黃長燁) 전(前) 북한 노동당 비서가 26일 북한이 내부 혼란으로 붕괴할 경우에 대비한 탈북자의 역할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황씨는 이날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제로터리클럽 지구대회 연설에서 "중국이 북한의 편에서 떨어져 나가면 가장 많은 희생을 당한 (북한) 군부가 일어나고 이런 상황에서는 (김정일 정권이) 핵무기 및 생화학무기도 쓰지 못한다"며 "이때 한국군이나 미군으로 구성된 평화유지군이 (북으로) 들어가면 문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탈북자들에게 이 때를 준비하라고 말하고 있고 실제 탈북자 단체에서 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탈북자들이 (북에) 들어가서 길안내 등을 도우면 이라크에서와 같은 반미ㆍ반전 분자들이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탈북자 역할론을 제기했다.
그는 "북의 군부 우두머리들은 대우를 잘 받지만 일반 병사들은 13년 동안 수령을 위해 희생하고 제대 후에도 탄광 등 집단농장 등에서 혹사를 당하고 있다"며 "이보다 더 지독한 인권유린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과 관련한 모든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김정일 독재체제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는 민주적 방법으로 해야 하고 미국 등이 중국에 이익을 줘 북한으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하면 문제는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남한의 민주주의를 더 튼튼히 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최대의 위협은 친북 및 반미세력의 성장"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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