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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살리는 일부터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2-08-10 오전 9: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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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에서는 건강한 사람들도 ‘건강진단’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병이 없으면 다행이고 설사 병이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그 병이 커지기 전에 병의 원인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발견되어 손을 쓰면 고칠 수 있는 병도 내버려 두었다가 불치의 중병이 되는 수도 왕왕 있습니다.

 한국이 병든 지는 꽤 오래됩니다. ‘비리’라고 불리는 부정과 부패가 우선 지도층을 병들게 하였습니다. “해 먹었다”는 말이 우리 귀에 매우 익숙한 까닭은 교통순경으로부터 내무장관에 이르기까지 먹지 않고는 움직이지 않는 그런 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뜻밖의 호황을 맞은 이 나라 경제가 교통순경도 다달이 받는 봉급만으로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되었으므로 공연히 지나가는 차를 세우고 손을 내미는 일은 없어졌지만 ‘비리’는 권력의 상층구조를 병들게 하였습니다. 대통령들 중에는 수천 수백억을 불법으로 거두어 착복했다 하며 교도소 신세를 질 수 밖에 없었던 이들도 있었습니다.

 ‘3당 통합’이 이 나라의 정치를 완전히 망쳐 놓았기 때문에 우리는 정치가 없는 멍든 시대를 오래 살아왔습니다. 정치 부재의 틈을 타서 독버섯처럼 자라난 병균이 이른바 “반미, 친북” 더 나아가 “종북”이라는 역병 아닌 역병입니다. 이 전염병균이 지난 4.11 총선을 통하여 극명하게 들어난 것은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었다고 여겨집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는 우리 겨레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이 적조(赤潮)현상만 막아내면 “북한 민주화”도 가능하고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태평양의 새 시대의 주역이 됩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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