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우상화 작업에 450억원 이상 사용
영생탑 3천개 보수 280억… 동상 제작 110억…시신 방부처리 11억, 전주민 13일치 옥수수 13만t 살수 있어
북한이 작년 12월 사망한 김정일의 우상화에 최소 4000만 달러(약 450억원)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고 조선일보가 24일 밝혔다. 또 동상 건립 등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 금액은 계속 불어날 전망이다.
4000만 달러면 북한의 2400만 전 주민이 13일간 먹을 수 있는 옥수수 약 13만t을 살 수 있는 금액이다.
신문은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의 말을 빌어 북한은 김정일 사망 후 전국적으로 3000개가 넘는 주요 교차로의 '영생탑' 보수 공사에 2500만달러(약 280억원)를, 지난 4월 13일 만수대 언덕에 세운 높이 23m짜리 김정일 동상은 제작에 약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들였다고 전했다.
‘영생탑’ 보수는 기존 화강암 판석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란 글귀를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의 새 글귀로 바꾸는 작업이다.
또 북한은 기존의 김일성 동상도 개·보수했는데 김일성의 옷차림이 인민복에서 양복으로 바뀌었고 없던 안경도 생겼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부자(父子)의 나이 차를 표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김일성 동상은 전국에 만수대 언덕에 있는 것과 같은 대형 동상이 80여개, 중·소형 동상이 2만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이 김정일 시신을 방부 처리하는데 100만달러(약 11억원) 이상을 썼다고 전했다. 김일성 시신 처리와 같이 러시아의 시신 방부 처리 전문가들을 초청하고 특수 유리관 등의 물자를 수입하는 데 든 비용이다.
앞으로도 매주 2회 시신을 관에서 꺼내 방부제를 발라야 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에도 매년 250만달러(약 28억원)가 들어간다.
김정은은 김정일 사망을 계기로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개칭하면서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지시했다. 대리석을 새로 깔고, 광장에 잔디를 심는 등 공원화 사업에 450만달러(약 51억원)가 들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처럼 대대적인 김정일 우상화 프로젝트는 이미 김정일 영결식 2주 후인 지난 1월 12일 노동당 정치국 특별보도를 통해 예고됐다. 당시 보도는 김정일 추모를 위해 '4대 결정 사항'을 발표했는데 ①'생전 모습'으로 김정일 시신 안치 ②김정일 동상 건립 ③광명성절 제정 ④전국에 영생탑 건립 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도 북한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얼굴이 함께 들어간 신형 배지(일명 '쌍상 배지') 제작에 50만달러(약 5억7000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함께 그린 모자이크 벽화도 북한 전역에 등장하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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