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1만여명, 탄핵지지 도심 집회
16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반핵.반김정일 국권수호국민대회협의회'(위원장 봉두완) 회원 1만여명은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탄핵지지 집회를 열고 노무현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기 전에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KBS 및 MBC 등 일부 언론이 탄핵문제를 편향적으로 보도해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참가자들은 `친북 좌익 척결' `퇴진 노무현', `대한민국 만세' 등의 구호가 적힌 레드카드를 들고 `아, 대한민국' 등의 노래와 구호를 외쳤다.
반핵 반김 국권수호국민협의회 운영위원장 봉두완씨는 "대통령은 국가의 머슴인데 왕노릇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제발 주인을 잘 모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 대한 비하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송만기씨는 이날 집회의 사회를 보면서 "남상국 사장의 죽음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개인에 대한 권력자의 모독이 얼마나 처참한 결과를 가져오는 지 보여주려 한 말"이라며 "MBC가 그 부분만 편집해 방송한 것이지 절대 언론 보도처럼 권 여사의 학력을 문제 삼으려는 의도는 아니였다"라고 해명했다.
송씨는 "MBC가 보도를 잘못하므로 인해 인터넷에 자신에 대한 온갖 험담과 욕설이 난무하고 심지어 죽이겠다는 협박전화가 계속되어 정신적으로 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북한인권 운동가인 독일인 의사 폴러첸씨는 자유발언 시간을 통해 "탄핵무효를 외치는 광화문 촛불집회가 자신이 북한에 있을 때 보았던 평양 군중집회와 너무나 흡사한 모습이어서 섬뜻했다"며 "언론과 군중을 통한 정치적 대중조작은 북한의 김정일이가 세계 챔피언인 줄 알았는데 남쪽의 촛불집회 기획자들도 만만치 않다"고 말해 청중들로 부터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인터넷에서 탄핵지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 카페운영자는 "젊은이들이 촛불을 들고 합헌적 탄핵을 무효화하려는 기도를 분쇄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자신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이 나라를 세우고 싸워서 지켜온 어르신들의 애국정신을 젊은 네티즌들이 이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젊은이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참석자 중 많은 사람들이 오전 등산을 마치고 등산복 차림으로 참석해 여느 집회와 달리 함성과 열기가 드높았다.
봉두완 위원장은 오늘 이후 탄핵지지 집회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탄핵무효 범국민행동은 27일 광화문 집회를 끝으로 탄핵규탄 촛불집회를 열지 않기로 해 이날 오후 7시에 잡혀있던 광화문 소공원 집회는 취소됐다.
그러나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는 오후부터 주민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탄핵 무효와 부패정치 청산을 주장하는 집회가 열렸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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