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단체 통일관.사회인식 `제각각'
보수와 진보단체 실무진들의 통일관과 사회인식이 크게 분열된 양상을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송호근 교수 연구팀은 자유시민연대, 재향군인회, 참여연대, 통일연대 등 국내 주요 진보.보수 시민단체 20여 곳의 실무진 1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통일 문제를 가장 중요한 역점 사업으로 꼽으면서도 보수는 `민족주의가 통일을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이념이냐'는 질문에 65.8%가 `아니다'고 답했으며 진보는 68.7%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진보단체 응답자의 84.6%가 `남한경제가 손상되더라도 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지만 보수는 43.6%가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 논의를 누가 주도해야하는가'에 대해 진보측은 시민.사회단체(50.79%) 등 민간부문이라고 답했으며 보수측은 정부.국회(71.5%) 등 제도권이 앞장서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가장 시급한 사회문제로 보수는 세대갈등(33.3%)과 지역갈등(17.9%)을 가장 많이 꼽은 데 반해 진보는 남북통일(58.2%)과 빈부격차(23.9%)를 들어 사회 인식 면에서도 보수-진보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보수.진보 모두 통일과 민족문제를 `친북 대 반북',`친미 대 반미'등 이분법적 사고에 기초해 접근하고 있고 이들의 정체성과 정당성도 이를 토대로 결정되고 있다"며 "공공선을 이뤄나가기 위해 보수.진보 모두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 개혁과 화해, 협력의 민주주의를 일궈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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