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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상봉- 상봉1진 내일 육로로 금강산행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3-29 오전 8: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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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이병웅 총재 특보를 단장으로 하는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이 반세기만에 북측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29일 오전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떠난다.

   

이번 상봉행사는 작년 9월 추석을 즈음해 상봉을 가진 이후 6개월여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이산가족 100명과 80세 이상 고령 및 거동불편 이산가족의 동반가족 47명, 지원인원 51명, 취재단 30명 등 총 228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방문단에는 북측의 가족을 만나기로 선정됐던 이산가족 일부가 상봉을  포기해 이희철 할아버지(86)는 북측의 딸 리은숙(57)씨를, 김경보(82) 할아버지는  아들 관용(63).건용(59)씨와 딸 순복(56)씨를 만나는 행운을 잡았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금강산으로 떠나기 하루 전인 28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한화콘도에 집결해 방북 교육을 받았다.

   

상봉단중 최고령으로 꿈에도 그리던 딸 대신 손자와 손주 며느리를 만나게 되는 김옥준 할머니(96)는 "딸이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며 "딸이 아들을  낳았다고 하니 그 아이라도 볼 수 있게 된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북측의 아들에게 피해라도 갈까 이산가족찾기 신청을 하면서도 아들의  이름을 적어넣지 않아 이번에 언니의 아들을 만나게 되는 김희준 할머니(82)는  "북쪽의 혈육을 만날 생각을 하면 잠도 못자고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한다"며 "이것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데 아들 소식이라도 들었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북쪽의 형제를 만나는 박순애 할머니(67)의 동반가족으로 이번  상봉에  참가한 이재성 할아버지(75)는 "결혼한 뒤로 장인과 장모를 1년도 채 보지 못해 항상  죄스러웠다"며 "이번에 처남과 처제라도 보게돼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남측 상봉단은 29일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버스 12대에 분승, 오전 11시30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동해선 도로를 이용해 낮 1시께 금강산의  해금강호텔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북측의 김정숙휴양소에서 단체상봉을 가진  데 이어 저녁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공동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한적의 이윤구 총재는 이번 방문에 동행해 29일부터 1박2일간 별도로 금강산을 방문,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참관할 예정이다. 


    (속초=연합뉴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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