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문예물공모전⑥〕애국의 길이 무엇일까
본 내용은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2012년 보훈문예물 공모전』에서 「수필」 중고등부 우수상으로 선정된 김정은(동아여자중학교) 학생의 글임. (편집자 주)
약 4400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아시아 대륙의 끝에서 태평양을 바라보는 주요 위치에 위치한 작은 반도에서 고유의 동아시아 문화를 발전시키고 한국적인 문화를 창조해왔던 우리는 지금 다시 하나의 갈림길에 서 있다.
꽤 오랜 시간동안 우리에게 있었던 여러 아픈 역사중 특히 아프고 고됐던, 일제강점기라는 시간을 거쳐 우리는 수많은 열사들의 자주독립을 위해 바친 희생과 비교적 단기간에 이룬 엄청난 경제적 부 뒤에 숨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쉼 없었던 노력의 땀방울들과, 사실상 아직도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민주화를 이루기위한 사람들의 몸을 불사르는 투쟁들을 딛고 오늘날 여기에 왔다.
우리는 사실 우리 한민족 특유의 단결력과 성실함을 강점으로 세계에서 어디 내놓아 뒤진다고 말할 수 없는 대국이 되었다. 경제력뿐만 아니라 국제적 위상도 높아졌고, 오늘날 한국 드라마와 아이돌 문화를 중심으로 한 케이-팝 열풍 등을 위주로 한 문화적 한류 열풍은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강력히 불고 있다.
또한 점점 여러 스포츠 대회들을 개최하고 있으면서, 2018년 평창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다. 삼성, LG, 현대 등의 대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IT분야를 중점적으로 강력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벤처기업들의 과학적 새로운 신기술, 신약 등에 대한 투자 또한 이제 시작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와 지원이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은 아직 최고의 선진국의 거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도나 자살율은 그리 자랑할 만한 수준이 전혀 아니며, 사회적으로 최고만을 중시하는 풍조는 성적지상주의, 외모 지상주의 등의 심각한 사회적 풍조를 만들어 냈다.
또한 인구 과밀화는 수도권의 위성도시만으로 해결되고 있지는 않아, 아직도 서울의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으며, 위성도시들이 서울 근교에 빼곡이 들어서 마치 위성도시가 아닌 하나의 큰 서울을 만들고 있고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50%가 집중되는, 다른 나라에도 물론 존재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불어나고 있다.
문화 수준이 낮은 것도 하나의 문제다. 물론 오늘날은 뮤지컬, 연극 등의 공연을 즐기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지식인들의 수가 결코 적은 것 또한 아니지만, 우리들의 독서량은 너무나 부족해 과연 이것이 독서 했다고 말할 수 있는 양인가 하는 의혹을 품게 한다.
반면 대중매체의 유혹은 너무나 깊숙이 들어온 모양인지 텔레비전 시청률이나 스마트폰 이용률은 가히 세계 최고이다. 이런 것이 결코 나쁜 일은 아니며, 오히려 긍정적인 것이 지만, 가끔은 책을 사색하며 읽는 일이 없어졌다는 사실이 슬프게 느껴진다. 아직은 우리가 삶의 여유를 찾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한가보다.
그러나 우리들의 대한민국을 향한 맹목적이다 싶을 정도의 사랑의 열기는 뜨겁다. 얼마전 지나간 런던 올림픽에서 있었던 오심들로 인한 눈물, 많은 선수들의 부상투혼, 열악한 종목 펜싱과 체조에서 있었던 큰 수확들, 메달과 관계없이 땀 흘린 많은 선수들에 대한 마음은 누구보다도 힘찼다.
축구를 보면서, 여자 핸드볼과 배구를 보면서, 그 밖의 수많은 경기들을 보면서 우리 아파트에 울린 함성들은 평소 조용하디 조용한 작은 가구수의 우리 아파트를 공명시키기엔 충분했다.
무언가의 훌륭한 업적을 이루고 이를 국가의 공으로 돌리는 수없는 애국을 발전의 길로 돌리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이 있기에 우리나라는 오늘도 공정하고 바르고, 발전하고 나아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토록 발전하고 나아가고 한 마음으로 희망하고 있는 기쁨이 가득찬 한국을 만들고 있는 이런 노력은 곧 애국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고, 사람을 대하듯 아끼고 믿어주고 상처주지 않는, 그런 것이 아닐까.
우선, 한 마음으로 우리나라를 응원하는 것이 가장 큰 애국이자 지지가 될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맹목적인 신봉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 것은 오히려 잘못된 방향으로의 퇴보를 낳는다.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믿음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비판적인 것을 넘은 냉소주의는 사회를 ‘시간의 꽃’이 멈추어 버린 어둠의 침체로 몰아갈 수 있다.
다음으로, 각자가 맡은 역할을 성실히 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내가 과연 세상에서 맡은 일이 무엇일까. 나는 어떤 것을 해야 가장 잘하고, 좋아할 수 있고, 사회에 내 의미를 나름대로 기여할 수 있는지 잘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그에 관해 열정을 힘껏 쏟아 붇는 것은 애국뿐만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것이 될 것이다.
국가에게 많은 것을 요구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전에 내가 우리나라에 할 의무는 다 지켰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말 짜증나고 하기 싫다가 아닌 당연한 의무로써의 인식, 하나하나 생각해보면서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세금 신고를 적게 한다든지, 병역을 피하기 위해 요리조리 피해간다든지... 이런 일들이 개인의 편리와 이기를 위해선 좋겠지만, 보기 좋아보이지는 않는게 내 생각이다.
한편 정의와 평등, 자유를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하다. 조국의 의미란 사실상 모든 국민들이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자유와 평등을 찾는 것이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조국에 대해 자랑스러움과 행복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회의 상류층 인사들은, 그리고 많은 국민들은 정의가 이기는 사회, 노력의 땀이 보상 받는 사회를 바라고 바라야만 한다. 우리, 개인의 능력이 경쟁이 아닌 협력, fighting이 아닌 win-win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자.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 또한 요구되어질 것이다. 올바른 것이 무엇인가, 우리는 앞으로 어떤 전철을 밟아야 하는 가는 역사의 거울을 통해 비추어 진다. 이 거울을 오목하게, 또는 볼록하게 구부러뜨리려 하지말자. 좋지 못한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역사는 최대한 왜곡 없는, 사실과 가까운 true여야 한다.
잘못된 과거에 대한 인식과 판단, 이어서 바른 규정은 절실히 요구되는 사안이기도 하다. 각자의 특기를 키울 수 있는 인식 변화 또한 중요하다. 한 가지 길이 아니라 수천 가지의 길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사안임이, 그리고 우리는 무조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감사하며 사는 삶 또한 우리에게 필요한 하나의 애국 아닐까?
사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생각의 전환이 아닐까. 내 애국이 향하는 길을 따라 각자에게, 모두에게 최선이자 최고가 될 수 있는 길을 택하자. 미래에 우리가 그려나갈 파스텔 빛의 따스한, 정 있는, 전통과 현대가 고스란히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발산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위해서.(Konas)
김정은(동아여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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