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후보 병역내역
17대 총선 등록 후보자들의 병역기록 분석 결과, 재산신고액 최다 랭킹 10걸을 포함, 10억원 이상 재산가 후보 본인과 이들의 아들들 가운데 적지 않은 비율이 이런저런 이유로 군복무 의무를 비켜간 것으로 1일 파악됐다.
먼저 재력가 10걸 가운데 민주당 이정일(전남 해남.진도), 한나라당 김양수(경남 양산), 무소속 김정희(경남 양산) 후보 등 3명이 백내장, 근시 등의 질병을 사유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아 면제됐다.
또 재산액 8위를 기록중인 열린우리당 이계안(서울 동작을) 후보의 경우 차남은 병장 만기제대했으나 장남은 근시를 사유로 면제를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재산을 10억원 이상 신고한 후보자 30명 이상이 질병, 입영기피 등 다양한 이유로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과 변호사 직업군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산 20억원을 신고한 민주당 김동일(서울 중구) 후보는 기관지 확장증이, 30억원을 신고한 한나라당 이한구(대구 수성갑) 후보는 생계곤란이 면제 사유였다.
10억8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교육부총리 출신 윤덕홍(우리당.대구 수성을) 후보도 근시로 면제받았고 같은당 최홍건(경기 이천.여주) 후보는 장남과 함께 `부자(父子) 면제' 사례로 잡혔다.
그러나 이같은 케이스에도 불구, 40대를 주축으로 한 세대교체가 큰 폭으로 이뤄지면서 입영대상 아들들이 줄어든데다 후보 자신뿐아니라 2세들의 병역기피 의혹 역시 상대적으로 적어지는 등 과거에 비해 양호해졌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중앙선관위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각 후보의 병역신고 내역에 따르면 등록한 892명 가운데 비(非) 대상자 48명을 뺀 844명중 17.2%인 145명이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 마감 분까지 셈에 넣어야겠지만 이런 경향이 유지된다고 보면 이번 면제비율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때의 21.8%에 비해 나아질 것이 확실시 된다.
또 작년도 신체검사를 받은 입영 대상자들의 면제율 2.5%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이지만 해당 후보들의 연령대를 고려한 당시 수치에 견주면 양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병무청에 의하면 19-44세 병역자원의 평균 면제율은 15.4%이고, 45-54세는 33.8%, 55-64세는 38.5%이므로 비율만 따지고 보면 일반인들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석연찮거나 뒷맛이 개운치 않은 면제사유들이 적지 않아 각 지역구 선거운동 현장에서 쟁점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후보자들의 병역신고 대상 아들 493명중 10.3%인 51명이 면제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지난 16대때의 23.0%보다 상당폭 떨어진 것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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