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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으르고 달래도 자백안해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4-05 오전 1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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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무관" 온갖 심문 방식 허사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3일 체포된 이후 간단한 검사와 치료를 거친 다음 연초부터 지금까지 강도 높은 심문을 받아왔다. 그러나 한 미국 고위 관계자는 "후세인이 항복은커녕 심문관들을 데리고 놀고 있다"고 말했다고 4일 선데이 타임스는 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기관의 전문가들이 몰려와 창문 없는 방에 갇힌 후세인을 번갈아가며 으르고 달래도 무소득이라고 한다.

이라크 내 미군 관계 시설에 마련된 밀실에서 며칠간 밝은 조명만 비추다가 반대로 며칠간 암흑으로 만들기도 하고, 방의 온도를 영하로 낮췄다가 뜨겁게 만드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심문관들은 이라크에서 저질러진 잔혹행위에 대한 책임을 후세인이 시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치범의 고문이나 처형, 집단학살, 화학무기 사용 등을 지시했다는 자백을 받아내야 전범으로 재판정에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세인은 "군부와 바트당(후세인이 이끌던 집권당)의 책임"이라고 말하며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고민은 후세인을 관타나모 기지의 알카에다 용의자들처럼 무작정 붙잡고 있을 수 없다는 점이다. 국제사회의 이목 때문에 늦어도 올 연말 이전에는 재판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이라크 국내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재판이 시작되고 후세인이 법정에서 자기 주장을 펼 경우 이라크 국민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후세인은 잡혀서도 미국의 골치를 썩이고 있는 셈이다.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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