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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쓰는 ´미디어 선거´성공할까

Written by. 총선뉴스   입력 : 2004-04-07 오전 8: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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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와 방송사간의 잇속 챙기기로 기대효과 "글쎄"

◇ 5일 경남 사천지역 출마 후보자와 TV에서 대담 토론회를 갖고 있다.
17대 총선 후보자의 TV 토론과 합동 연설회가 5일 경남 사천지역 출마 후보자와 대담 토론회를 시작으로 각 당은 본격적인 ´미디어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번 총선에서 달라진 점은 ´미디어 선거´를 적극 활용해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를 폐지했다는 것이다. 방송토론회 등을 장려함으로써 조직과 돈을 안 쓰는 선거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한나라 민주 열린우리당 등 주요 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미디어를 활용하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TV토론회 및 정책토론회,후보연설,정당광고 등 홍보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송 토론회는 좋은 취지와 무관하게 후보들과 방송사 간의 잇속 챙기기 때문에 기대효과가 제대로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로 보여지고 있다.

각 당 미디어선거 전략

◇ 각 당의 미디어 홍보 광고 ⓒ 연합뉴스
한나라당은 6일부터 ´국민이 저의 어머님입니다´라는 내용의 텔레비전 광고를 방송한다.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 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장남이 어머니로부터 회초리를 맞는다는 게 주내용이다.

한나라당은 또 ´박근혜의 눈물´을 소재로 한 광고 방영 여부를 두고 ´감성정치´의 논란을 우려해 면밀히 검토 중이다. 한편 라디오 광고를 통해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을 알리는 데도 치중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탄핵안 가결을 소재로 한 광고를 방영하기로 했다. ´탄핵역풍´을 선거일까지 계속 이어가겠다는 전략인데 이부영, 유시민 의원 등의 절규와 함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탄핵안 가결을 웃으며 지켜보는 모습을 절묘하게 오버랩시킨다. 이어 ´그날은 힘이 모자라 그들을 막지 못했습니다´라는 자막이 깔린다.

한편 정동영 대표의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고 비례대표 1번에 장애인을 배치시킴에 따라 이를 활용한 장애인 배려 광고도 선보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홍보 광고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으나 추미애 위원장의 ´3보1배´를 활용한 광고를 조만간 제작할 방침이다. 동시에 ´DJ의 유일한 적자정당´임을 강조하기 위해 햇볕정책을 테마로 한 광고도 구상 중이다.

민주노동당도 권영길 대표의 전매특허인 ´행복´을 강조하는 광고를 방영할 계획이며 정당투표의 기호인 12번을 적극 알리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문제점은 없나

후보자들은 TV에 얼굴을 알리기 원하면서도 정작 대담 토론회는 기피하고 있다. 유권자에겐 대담 토론회를 통해 각 당 후보들의 인물과 정책을 효과적으로 비교할 수 있지만 후보자들에겐 토론 과정에서 혹시 발생할 지 모르는 실수를 염려해서 대담 토론회를 꺼린다고 한다.

한편 일부 지역 방송사들은 시청률이 낮은 토론회 방송을 기피한다. 이에 따라 방송 시간이나 횟수도 시청률이 높지 않은 시간을 선택하고 횟수도 임의대로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일보 조사에 따르면 경남의 경우 5개 선거구 토론회를 중계하는 KBS는 이를 모두 오전 10시에, 12개 선거구 토론회를 중계하는 MBC는 이 중 10개를 낮 12시 15분에 방송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시각에 과연 TV를 지켜볼 사람들이 얼마나 될 지 불만을 터뜨리는 후보자들이 대부분이라 한다.

이 밖에도 4.15총선에서 무소속과 군소정당 출마자들이 각종 방송토론회와 정책토론회에서 배제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17대 총선 선거법은 방송토론회 초청 대상 후보를 5명 이상의 의석을 가진 정당의 후보나 여론 조사 평균 지지율 5%이상인 후보로 제한하고 있는 까닭에서다.

이런 점은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에게 매우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또 5%라는 지지율이 방송토론회 참석 여부에 대한 잣대로 작용한다는 점도 논란의 소지가 다분히 있다.

군소정당 후보인 최기덕 후보(민주국민당·천안을)도 "정치를 개혁하려는 참신한 신인의 정치 입문을 돕기는 커녕 방송 토론회조차 원천봉쇄하는 것은 국민 참정권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어떤 후보는 "아무리 ´미디어 선거´라지만 언론사마다 경쟁적으로 마련하는 우후죽순식 토론회는 문제가 있다"며 "후보 입장에서 언론사가 요구할 경우 예정된 모든 일정을 포기하면서 참석할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데일리안 김준환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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