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위기초래 요인
돈 가진 사람들의 추태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3-05-30 오전 6:01:27
삼성이 있고 현대가 있고 LG․SK 같은 대기업들이 있어서 오늘 한국의 경제가 이만한 수준에 올랐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국민은 일단 고마운 생각을 가지고 대기업가들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만일 대기업의 총수들이 당국을 속이고 국민을 속이고 불법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서민대중도 분개하지요. 그런 경우에 시장경제는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자본주의 자체가 일단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도 뜻하지 않은 그런 위기가 닥쳐오는 것 같아 불안한 느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왜 당국의 눈을 속여 가며 비자금을 조성해야 합니까. 일시적으로 법망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그 그물에 걸려서 예상 못했던 큰 시련을 겪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범죄는 결국 손해다”(Crime does not pay)라는 속담이 생긴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불법으로 재산을 모으면 당대에는 그런대로 꾸려나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다음 대에 가서는 그 기업이 무너지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인간세상의 철학입니다.
CJ 사태가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차제에 관련된 공직자들도 혼쭐이 나야만 합니다. 이 시련의 한국의 모든 기업이 건강을 되찾는 일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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