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일 "현재 연합지휘체제가 이상적인 체제로 자리 매김이 돼 있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옳다는 (한미간) 상호 공감은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참가 도중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한미 연합지휘구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새로운 연합지휘구조는 복잡하고 군사 실무차원에서 논의할 것이 많다"며 "(올해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을 목표로 추진하는데 그 이후에도 (전작권 전환 때까지) 계속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미군이 다른 나라 군대의 지휘를 받는 것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인 견해가 없느냐'는 질문에 "정서적인 문제는 있겠다"면서도 그 문제가 새로운 연합지휘구조 창설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실무논의 과정에서 연합사 해체 이후 새로 창설되는 '연합전구사령부'의 사령관은 한국군 합참의장(대장)이 맡고 부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대장)이 맡는데 공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샹그릴라호텔에서 가진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오늘은 상견례 자리였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의 위협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작권 전환과 미래 연합지휘구조 문제를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이번 만남에서 전작권 문제는 언급할만한 의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실무적으로 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대해서는 "북한의 위협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공조하는 차원에서 (회담을) 한다"며 "정치와 군사 문제는 분리해서 머리를 맞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라며 "우리의 건전한 미래를 위해 과거사를 잘못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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