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현충일인데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3-06-06 오후 3:23:24
대한민국의 법관출신인 김종대 씨가 쓴 <이순신 평전>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어쨌든 그 때 유성룡이 이순신을 추천하여 전라좌수사가 되게 했던 그 출발점 하나가 마침내 임진란을 승리로 이끌고, 나아가 민족과 역사와 운명을 바로잡는 눈부신 결과를 가져왔던 것임을 생각하면, 유성룡의 공로 또한 적지 않다 할 것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약 1년 전의 일입니다. 선조께서는 일본과의 관계가 순탄치 아니하므로 이런 위기에 대처하기 위하여 장수될만한 사람을 추천하도록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유성룡은 적임자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좌우의 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유성룡은 굽히지 않고 강력하게 그를 천거하였기 때문에 이순신이 정 3품 전라좌수사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조선조 500년에 가장 슬기로운 군주가 세종대왕이었다면 가장 훌륭한 신하는 충무공이었다고 서슴지 않고 주장할 한국인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충무공이 그 자리에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고 북의 인민공화국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 충무공의 동상이 광화문 네거리에 우뚝 서서 오늘도 우리를 지켜줍니다.
오늘이 현충일, 나라 위해 목숨을 버린 순국의 열사들을 기리는 동시에, 한심스런 우리들도 나라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 깊은 날이 돼야 할 것입니다. 특히 공직자들이여, 반성하고 분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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