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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대표 향군총회 참석 안보.보훈정책 밝혀

Written by. 한영숙   입력 : 2004-04-08 오후 4: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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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는 웃고 정동영 의장은 씁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새천년민주당 최명헌 사무총장은 8일 오후 2시 재향군인회(회장 李相薰) 정기 전국총회에 참석하여 축사를 통해 각 당의 안보 및 보훈정책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우리의 안보현실은 다른 어느때 보다도 불안한 상황에 있다"면서 "북핵문제 해결의 난항과 주한미군 재배치의 현실화는 우리에게 안보에 대한 무한한 대비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족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통일은 우리의 굳건한 안보기반을 바탕으로 논의되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하고, 통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데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표는 이어 "평화는 굳건한 안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현 국방비가 GDP 대비 2.8% 수준인 것은 세계적 추세인 3.8%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므로 한나라당은 4% 수준인 27조원으로 증액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증액된 국방비를 사병 봉급 20만원 인상과 군 복지확대 및 장비의 과학화.현대화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또 예비군 복무기간도 현행 8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새천년민주당 최명헌 사무총장은 "국가존립 기반인 안보가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참전용사의 수당을 현재 월 6만원에서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는 등 "호국용사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대책을 확대할 것"이라

면서 10년 이상 장기복무자들의 전역 후 취업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화를 통해서 북핵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만들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민족통일이라는 과제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도 미국과 같이 참전군인과 전역군인들이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회적, 문화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참전군인과 예비역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면서 현재의 참전수당 6만원을 10만원으로 인상함과 아울러 지하철, 버스, TV시청료 등 공공요금도 30% 감면하는 반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인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었던 정동영 의장은 이날 향군회관 도착부터 떠날 때 까지 시종 긴장된 모습이었다. 향군 고령층 회원들로 부터 비난과 야유를 받은 까닭이다.

 

정의장이 향군회관에 도착하자마자 군복을 차려입은 재향군인회 회원 30여명이 몰려들어 삿대질을 하면서 '개XX, 노인부터 공경해라'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표정이 잔뜩 일그러진 정 의장은 행사진행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입장해야 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 대표는 행사 시작 후 20여분이 지나 시상식 도중 입장했는 데도 열렬한 환영 박수를 받았다. 박 대표와 정 의장은 나란히 앉아 서로 인사를 나누지 않다가 사진 기자들의 요청을 받고서야 악수를 했다.

3당 초청인사중 먼저 축사를 한 박 대표는 연설 첫머리에서 "이상훈 재향군인회장님은 장교시절에 아버님과 각별한 인연이 있던 분이셔서 더욱 감회가 깊다"라며 말문을 열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0분여의 연설 중간에 박 대표가 받은 박수는 17회.

박 대표가 빠져나간 뒤 정 의장이 단상에 오르자 장내가 웅성이기 시작했다. 정 의장은 긴장한 듯 준비한 원고를 그대로 읽어내려 갔다. 연설 중간 중간 회원석에서 욕설과 고함이 터져 나왔다. 연설도중 박수는 전역군인 복지 대책을 말하는 대목에서 회원 일부로부터 받은 게 고작이었다.

 

연설이 끝나자 일부 회원들은 퇴장하는 정 의장에게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왜 사과하지 않느냐"며 고함을 질렀다. 동행했던 비례대표 후보 조성태(趙成台) 전 국방장관의 표정도 함께 일그러졌다.

 

이날 행사는 잠실 향군회관 2층 대강당에서 향군 전국 대의원 400여명과 안주섭 국가보훈처장, 향군 역대회장, 창군원로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는데 총선을 앞둔 시점이여서 내외 기자들이 대거 몰려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상훈 재향군인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작금의 국가안보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노병들의 마음은 매우 착잡하다며 과연 이 나라의 안보는 이상이 없는지, 국민들의 생존은 지켜질 수 있는지 심히 우려된다"고 전제하고 "우리 향군은 국군의 전력을 훼손하거나 한.미혈맹을 이간질하거나 국가보안법 개폐를 주장하는 집단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이적세력으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안주섭 국가보훈처장은 이 날 격려사에서 "현 시점은 무엇보다도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 온 국민이 갈등의 벽을 넘어 국론결집과 국민화합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때 향군회원은 지난 날 보여주셨던 나라사랑의 열정으로 국가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지혜와 경륜을 발휘해 주실 것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 건(高 建) 국무총리도 축전을  보내  "재향군인회는 국가안보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국가와 사회가 흔들림없이 안정과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헌신해왔다"면서 "국민화합과 대통합을 위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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