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공단설비 국내외 이전” 밝혀
정부에 "빠른 시일 내 공단 폐쇄 여부 결정해 달라" 촉구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계·전자부품 업체들이 공단에 남아있는 설비를 국내외 지역으로 이전하겠다며 정부에 필요한 조치와 지원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개성공단 기계전자부품소재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계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더 기다릴 수 없다”며 “빈사상태에 놓인 기업의 회생과 바이어 이탈 방지를 위해 이른 시일 안에 공단의 폐쇄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어 “결정을 안 할 경우 우리는 개성공단 설비를 국내외 지역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북한 당국은 즉시 군 통신 연결과 설비 이전에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업들은 최후를 맞는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학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우리가 투자한 투자설비를 유지보수하기 위한 최소한 인력의 방북을 수차례 호소했다”며 “그러나 남북 양국이 이런 요구조차 들어주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도 여러 업체들이 설비를 이전할 장소를 찾아 해외 여러 곳을 돌아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계·전자부품 업체는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양측 정부가 7월3일까지 기계설비 점검인력의 방북과 공단 정상화 실무회담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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