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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韓, 核문제는`공세적', 非核문제는`방어적'

Written by. 정일훈   입력 : 2004-04-10 오전 8: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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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요즘 핵문제엔 공세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인권과 마약 등 비핵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하는 등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선,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군사적인 위협이 그치지 않는 한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강경한 자세다.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11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 보고에서 "미국이 기만적인 대화 타령으로 시간을 끌면서 군사적으로 위협하면 할수록 그에 대응한 핵 억제력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무성 대변인도 지난달 19일 김 인민무력부장과 같은 요지의 담화를 내놨다.

    노동신문은 지난 5일 논평에서 미국의 이지스함 동해배치 계획 등을 비난하면서 "우리 공화국의 핵 억제력 강화는 미국의 대조선 핵 선제공격, 무력침공에 대처하기 위한 정당방위 조치"라고 핵 억제력 강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 이런 강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제3차  6자회담과 곧 열리게 될 실무그룹회의 개최를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전술로 보인다.

    반면 미국과 서방국가들에 의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인권문제와 마약, 위조지폐, 화학무기 인체실험설 등 비핵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담화와 기자회견,  언론매체를 통해 적극 해명하고 있다.

    인권문제와 관련, 노동신문은 9일 논평을 통해 지난 1일 사망한 '마지막 빨치산' 정순덕 할머니의 북송을 남측이 가로막았다고 비난하면서 남한당국과 미국은 북한의 인권을 거론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신문은 "사람에 의한 사람의 착취도, 인권을 유린하는 그 어떤 제도적 요인도 없는 우리 공화국에서는 애당초 인권문제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16일 논평을 통해 북한이 국가적으로  마약밀매를  하고 있다는 미국 국무부의 '연례마약통제보고서'를 "정치적 모략극"이라고 일축한 뒤  "우리 나라에서는 사람들을 정신적 불구자로 만드는 마약의 사용과 거래는  물론  그 생산이 법적으로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또 화학무기 인체실험설에 대해서도 관련문건을 외부에 폭로했던 당사자인 강병섭씨와 그의 가족들에게 공개적으로 이를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하도록 했다.

    비핵문제를 적극 해명하려는 태도는 미국에 의해 낙인된 '비인권국', '테러지원국' 등의 이미지를 벗고 대북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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