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가 누군지 몰라요" 후보 실종
Written by. 총선뉴스
입력 : 2004-04-09 오후 7:13:00
반탄-찬탄,朴風,老風 등 전국바람 너무 거세
현실에 안맞는 선거법도 무관심 부추겨
중앙일보가 지난 7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기 지역에서 출마하는 후보 대부분을 알고 있다´는 유권자는 43%,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 이름만 알거나 경쟁 후보의 이름 정도만 알고 있다´는 응답이 36%였고 ´출마 후보가 누군지 전혀 모른다´는 응답도 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권자 49%는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이미 결정했다고 했으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51%로 조사됐다. 이중 마음을 정했다는 유권자들 대부분은 40대 이상의 연령층이며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 계층이다.
지지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이유로는 ´정치판 돌아가는 모습이 못마땅해서´가 43%, ´누가 출마하는지 몰라서´가 28%, ´출마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15%였다. 이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이번 총선이 정책과 인물대결이 실종된 채 치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박근혜 효과´, ´노풍(老風)´ 등 전국적 이슈의 전면화
특히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안 발의, 한나라당 ´박근혜 효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풍(老風)´ 등 전국적인 이슈가 전면화되고 각 당 지도부 움직임만이 부각돼 정작 후보와 유권자가 소외되는 선거로 흘러가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홍현식 한길리서치 대표는 "후보자들이 탄핵안 가결 이후 게을러진데다 유권자도 워낙 커다란 전국적인 이슈에 매몰되어 인물대결이 전혀 부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박 대표와 정 의장,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가 출현하는 유세장에는 발을 들일 수 없을 만큼의 인파가 몰리는 반면 지역 후보자들의 유세에는 유권자를 모으기 조차 힘들만큼 유권자로 부터 소외되어 있다.
수도권의 한 선거 관계자는 "큰 시장 앞에 가면 40~50명을 모을 수 있는데, 사실 그 중 30여명은 유급 운동원"이라고 말했다.
◆ 지나친 선거법 강화가 유권자들의 무관심 부추겨
한편 몇몇 후보자들은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 강화가 이 같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초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앙 선관위가 돈선거를 차단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한 미디어 선거가 예산부족과 비현실성을 이유로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높았다.
서울 관악 지역의 한 후보는 "선거법이 개정된 TV합동 토론회에 기대를 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가 배정한 금액은 650만원을 이는 TV토론회를 한차례 밖에 할 수 없는 금액"이라며 "이는 예산이 준비되지 않은 말뿐인 미디어 선거"라고 지적했다.
또 선거법상 허용된 홍보방식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 종로 지역의 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 말고는 어깨띠를 두를 수 없고 명함도 돌릴 수 없게 되어있다"며 "그러다 보니 운동원들이 후보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후보가 발품을 팔아 유세하는 것 말고는 거의 방법이 없다"며 "이번 선거법 개정이 선거과열을 막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투표율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소영 기자]
현실에 안맞는 선거법도 무관심 부추겨
5일 앞으로 다가온 17대 총선이 정책과 인물대결이 실종된 이른바 ´묻지마선거´ ´장님선거´로 치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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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서울 총신대입구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중앙일보가 지난 7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기 지역에서 출마하는 후보 대부분을 알고 있다´는 유권자는 43%,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 이름만 알거나 경쟁 후보의 이름 정도만 알고 있다´는 응답이 36%였고 ´출마 후보가 누군지 전혀 모른다´는 응답도 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권자 49%는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이미 결정했다고 했으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51%로 조사됐다. 이중 마음을 정했다는 유권자들 대부분은 40대 이상의 연령층이며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 계층이다.
지지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이유로는 ´정치판 돌아가는 모습이 못마땅해서´가 43%, ´누가 출마하는지 몰라서´가 28%, ´출마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15%였다. 이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이번 총선이 정책과 인물대결이 실종된 채 치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박근혜 효과´, ´노풍(老風)´ 등 전국적 이슈의 전면화
특히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안 발의, 한나라당 ´박근혜 효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풍(老風)´ 등 전국적인 이슈가 전면화되고 각 당 지도부 움직임만이 부각돼 정작 후보와 유권자가 소외되는 선거로 흘러가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홍현식 한길리서치 대표는 "후보자들이 탄핵안 가결 이후 게을러진데다 유권자도 워낙 커다란 전국적인 이슈에 매몰되어 인물대결이 전혀 부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박 대표와 정 의장,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가 출현하는 유세장에는 발을 들일 수 없을 만큼의 인파가 몰리는 반면 지역 후보자들의 유세에는 유권자를 모으기 조차 힘들만큼 유권자로 부터 소외되어 있다.
수도권의 한 선거 관계자는 "큰 시장 앞에 가면 40~50명을 모을 수 있는데, 사실 그 중 30여명은 유급 운동원"이라고 말했다.
◆ 지나친 선거법 강화가 유권자들의 무관심 부추겨
한편 몇몇 후보자들은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 강화가 이 같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초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앙 선관위가 돈선거를 차단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한 미디어 선거가 예산부족과 비현실성을 이유로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높았다.
서울 관악 지역의 한 후보는 "선거법이 개정된 TV합동 토론회에 기대를 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가 배정한 금액은 650만원을 이는 TV토론회를 한차례 밖에 할 수 없는 금액"이라며 "이는 예산이 준비되지 않은 말뿐인 미디어 선거"라고 지적했다.
또 선거법상 허용된 홍보방식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 종로 지역의 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 말고는 어깨띠를 두를 수 없고 명함도 돌릴 수 없게 되어있다"며 "그러다 보니 운동원들이 후보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후보가 발품을 팔아 유세하는 것 말고는 거의 방법이 없다"며 "이번 선거법 개정이 선거과열을 막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투표율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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