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후계구도 권력투쟁 조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인사인 장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감지되는 등 권력재편이 본격화될 조짐이어서 김 위원장 후계구도를 둘러싼 권력투쟁의 향배가 주목된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11일 "김 위원장의 부인 고영희씨와 그 측근들이 고씨 소생의 김정운을 후계자로 옹립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차적으로 장 제1부부장을 '곁가지'로 몰아 제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곁가지'란 1970년대 초 김일성 주석 후계구도 정립 당시 김 위원장과 권력투쟁을 벌였다가 밀려난 김 주석의 두 번째 부인 김성애 전 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장과 그의 자녀, 김 위원장의 숙부인 김영주 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 등을 말한다.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 제1부부장은 지난해 7월 김 위원장의 자강도 강계시내 산업시설 및 교육기관 시찰에 동행한 이래 김 위원장 현지시찰을 비롯해 북측이 보도한 공개행사에 모습을 전혀 나타내지 않고 있다.
또 장 제1부부장과 가까웠던 최춘황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김일성 고급당학교로 좌천됐다.
소식통은 "현재 장 제1부부장의 처지는 1970년대 초 김 위원장의 후계구도 때의 김영주와 아주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명예부위원장은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으로 활동했으나 '김정일 후계체제'의 걸림돌로 지목돼 신병을 이유로 약 20년 간 자강도 산골에 추방됐다가 1990년대 초 현직에 다시 등장했다.
이는 '포스트 김정일 체제'와 관련해 고씨의 측근들이 유선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씨의 사망 이전에 장 제1부부장을 제거하고 김정운을 김 위원장 후계자로 내세우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씨의 측근은 리제강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리용철 당 조직지도부 군사담당 제1부부장 등 당과 군부의 실세들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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