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상황은 1966년 베트남 상황과 비슷"
미국이 현재 이라크에서 처한 상황은 지난 1966년 린든 존슨 행정부가 베트남에서 직면했던 상황과 비슷하다고 미국의 전직 외교관이 11일 주장했다.
자이르, 소말리아, 파키스탄 주재 미국대사를 역임했고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에 필립 하비브 씨와 함께 근무했던 로버트 오클리 씨는 워싱턴 포스트에 소개된 발언에서 "베트남에 민주주의를 도입하려던 생각은 잘 되지 않았다"면서 "그것은 이라크에서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오클리 씨는 워싱턴 포스트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으며 이 신문은 그의 발언을 '견해(outlook)' 섹션에 소개했다.
오클리 씨는 미군이 6월30일까지 이라크 통치권을 이라크인에 이양한다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계획과 관련해 "1966년 베트남 대사관에 근무할 때 헨리 캐보트 로지 대사가 필립 하비브와 나를 사무실로 불러 '올해 월남을 민주국가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고 말했다.
오클리 씨는 이어 "그러나 로지 대사는 '존슨 대통령이 방금 전화로 그 말을 했으며 대통령은 웃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클리 씨는 존슨 대통령의 생각은 베트남에 더 나은 민주주의를 도입해 베트남과 미국에서 더 많은 대중의 지지를 얻어낸다는 것이었으나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클리 씨는 "새 헌법과 선출된 정부는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오클리 씨는 "그것은 이라크에서도 비슷하다"면서 "우리는 (이라크) 내부 상황과 외부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리 씨는 "우리는 더 대표성이 있고 우리의 부담을 덜어주고 주로 이 나라(미국)에서 인식을 변화시킬 (이라크) 정부를 갖고 싶다"면서 "나의 유일한 언급은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리 씨는 "우리가 무엇을 희망하던지 간에 이라크의 모든 사람은 미국이 실권을 쥐고 있다는 점을 안다"면서 "그 정부는 경제지원과 안보 등 모든 것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리 씨는 "우리는 법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사실상 미국이 실권을 갖는 사태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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