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왜 망하지 않는가?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3-09-03 오전 6:37:31
통합진보당의 인사들이 부르기 싫어한다는 우리 ‘애국가’에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 번 ‘망할 뻔’하면서도 아직 망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날로 잘 돼 가는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까닭을 시원하게 설명해 주는 학자도 경세가도 없습니다. 그래서 혹시 ‘하느님이 보우하사’ 이렇게 역경을 딛고 살아남아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해 달릴 수 있는 것 아닐까 하는 매우 형이상학적이고 환상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대한민국의 정치판과 시민사회에는 남민전을 비롯, 김일성 주체사상을 위해 뭉쳤다는 정신 나간 놈들의 이런저런 집안들, ‘NL’이니 ‘RO’이니 등등 낮도깨비들이 한바탕 행패를 부리고 는 숨어버렸지만 대한민국은 그대로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생활은 그래도 조금씩 윤택해지고, 세계인의 눈에도 점점 더 좋은 나라로 비치는 것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또 다시 매우 추상적이고 종교적인 발언이 될지 모르지만 하늘이 이 겨레에게 맡긴 무슨 특별한 사명이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은 ‘홍익인간’의 큰 꿈을 실현하라는 뜻으로도 풀이가 되고, “세계평화를 위해 한국인은 스스로 희생하라”는 신성한 사명이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사명이 있는 개인은 망하지 않습니다. 사명이 있는 국가도 망하지 않습니다. 답은 이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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