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유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다케시마에 관한 동영상'이란 제목으로 제작된 이 동영상은 1분27초짜리 분량으로 지난 16일 일본 외무성이 동영상 홍보채널 명의로 유튜브에 올렸다.

 ‘여러분,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를 아십니까’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동영상에는 ‘17세기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확립하고 이를 1905년 각의 결정을 통해 재확인했다’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전개됐다.

 또 ‘한국이 1952년 이승만 라인을 긋고 국제법에 반(反)하는 독도 불법점거를 했다’는 내용과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를 제안했으나 한국이 거부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말미에는 ‘계속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국과의 영토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라는 내레이션이 들어갔다.

 더불어 일본 외무성은 ‘여러분 센카쿠 열도를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동영상도 유튜브에 올리는 한편 외무성 사이트의 중일관계 페이지에 링크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그릇된 역사 인식 아래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국제홍보에 나서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일본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외교부는 독도가 역사·지리적으로 우리 고유 영토라는 점을 사료 등을 통해 설명하면서 일본의 잘못된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12분23초 분량의 동영상(제목 : 대한민국 독도)을 외교부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바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지난 8월1일 독도 관련 자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해왔다. 지난 2월22일 시마네(島根)현이 주관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는 사상 처음으로 중앙 정부 당국자(내각부 정무관)를 파견하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