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서울에서 어려운 설득"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한국 총선 다음날인 16일 서울에서 한국 정부관계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강조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체니 서울에서 어려운 설득에 직면'이라는 제목과 `한국 총선 승리자들 미국의 대북 강경 입장 회피'라는 소제목이 붙은 기사에서 "북한과의 더욱 긴밀한 관계를 선호하는 열린 우리당이 한국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다음날인 16일 체니 부통령은 서울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체니 부통령이 이번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 순방에서 강조하려 했던 주요 의제는 (북핵) 협상을 무한정 끌 수 없으며 북핵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협상이) 지금 결과를 보여주기 시작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중.일 3국이 공식적으로는 `북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라는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실제로는 중국은 미국측에 더 큰 대북 유연성을 보여주도록 거듭 압력을 넣고 있으며 한국은 이 위기를 종식할 유인책으로 북한에 에너지 지원을 제안했고 현 정부는 대북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별도의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외교는 북한에 더 호의적이고 미국으로부터 독자적인 길을 갈 용의가 있는 의원들이 지배하는 (한국의) 의회가 나타나 더 복잡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 관리들이 체니 부통령의 방한 시점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체니)는 선거가 실시되고 있던 15일 서울에 도착했다"면서 "한국이 이라크에 3번째 대규모인 3천600명의 군인을 파견하는 데 대해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약 200명의 시위대가 주한미대사관 밖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이라크전범--당신들은 이곳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선언하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체니 부통령이 북핵폐기를 위해 외교와 다른 길을 고려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우리는 외교를 통해 성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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