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나라 매운 김치에는 매운 맛이 느껴지는 이탈리아 그라벨로 와인이 잘 어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서 4일 한식에 어울리는 이탈리아 와인을 소개하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

 홍콩한인상공회 주관으로 이날 저녁 홍콩의 한 한식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낙지볶음과 은대구 조림, 비빔밥, 된장국 등 한식 코스 요리에 곁들여 마실 수 있는 이탈리아 와인 5종류가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한식 요리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여러 와인을 시음하며 와인과 한식의 궁합을 모색했다.

 매콤한 낙지볶음에는 이탈리아 우마니 론끼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몬테풀치아노 품종의 요리오(Jorio) 와인이 곁들여졌고 두부에 새싹 채소를 곁들여 간장 양념을 뿌린 요리에는 화이트와인인 카살 디 세라(Casal di Serra)가 추천됐다.

 차돌박이 구이에는 마그노 메고니오(Magno Megonio) 와인이, 군만두에는 두카 산펠리체(Duca Sanfelice) 와인이 어울리는 와인으로 꼽혔다.

 이탈리아 반도의 남단에서 생산되는 그라벨로(Gravello) 와인은 주변에 고추밭이 많은 토양 환경 덕분인지 매운 맛의 김치와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추천됐다.

 이날 소개된 와인 중 4종류는 와인을 소재로 한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도 언급된 와인들로, 그라벨로는 이미 '김치 와인'으로 유명한 와인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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