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으로 헤어졌던 캐나다 형제, 60년 만에 처음 상봉
6·25전쟁 때 전사한 캐나다 참전용사의 두 아들이 60년 동안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지내다가 7일 한국에서 상봉했다고 국가보훈처가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1952년 9월 5일 35고지 전투 때 전사하여 부산UN기념공원에 안장된 캐나다 참전용사 Andre A. Regimbald 이병의 아들로 부친이 전사한 뒤 각각 다른 집안에 입양됐다가 국가보훈처가 주최한 6·25 참전 영연방 4개국 전사자 유족 초청 행사를 계기로 이번에 처음 만났다.
동생인 레오 드메이씨(60)는 부친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음을 알고 2006년 9월 한국을 방문했다가 유엔기념공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캐나다 현지 언론매체인 Ottawa Citizen이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UN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는 캐나다 전사자와 UN기념공원에서 국제교류 업무를 하고 있는 동생 드메이씨를 보도(‘13.7.27)하자 형인 브리즈브아씨(64)가 자신에게 동생이 있음을 처음으로 알게 돼 이사실을 한국정부에 알렸다.
이에 국가보훈처가 UN기념공원 안장자 유족 초청행사를 통해 형제의 처음 만남을 주선하게 되었다.
브리즈브아씨는 8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에 있을 때 아버지와 동생의 기사를 보게 됐다”며 “아버지가 6·25 전쟁 때 전사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동생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고 놀랐다”고 밝혔다.
드메이씨는 “형으로부터 E메일 연락을 받고 나에게 형제가 있다는 내용에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면서 “앞으로 형과 자주 연락하고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생 드메이씨는 유엔기념공원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6·25전쟁 이야기가 담긴 책자 ‘워 리플’을 오는 11일 발간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6.25전쟁에 UN군으로 참전했다가 전사하여 UN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는 영연방 4개국 전사자 유족 30여 명을 초청하여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UN기념공원 안장자 유족 초청행사』를 갖는다.
특히 이번 초청자 중에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남편(영, William Ward)을 그리며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다 죽어서 남편 곁에 묻히고 싶다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이번에 모친의 유해를 가지고 방한하는 니콜슨씨 부부도 포함되어 있다.
초청유족들은 7일 입국을 시작으로 8일에는 국립현충원 참배 및 전쟁기념관의 UN참전용사 전사자 명비를 찾아 헌화행사를 갖는다.
이어 10일에는 부산으로 이동하여 11일 UN기념공원에서 개최되는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 추모식에 참석한 후, 12일 판문점 견학을 끝으로 13일 출국한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 관련기사보기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