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탈북자 안보강연 왜 중단하나
지난 10여년간 경찰청 주관으로 실시해온 탈북자들의 안보강연이 올해부터 중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선닷컴의 탈북자 출신 기자 강철환씨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이 안보강연의 '효과'가 적다는 이유로 강연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경찰청은 매년 비교적 근래 입국한 탈북자 10~20명을 선발해 전국의 학교, 관공서, 사회단체,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각자의 체험을 토대로 북한 실상을 알리는 안보 강연을 주선해 왔다.
경찰의 안보 강연 중단에 대해 안보강연회에 참여했던 탈북자들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얘기』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북한의 중학교(중고등학교) 교원 출신인 황영선(51)씨는 『남한 사람들의 백마디 말보다 북한에서 살아본 탈북자들의 한마디가 훨씬 더 설득력이 있는 것 아니냐』며 『안보 실상을 알리는데 자금 「효과」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보강연을 할 때마다 남한 사람들이 북한을 너무도 모른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안보강연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경찰청이 스스로 그것을 중단한다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산하 탈북자단체인 숭의동지회의 김주석 회장은 『김대중 정부 들어 언론이 북한실상을 알리는 사명을 거의 포기한 뒤 경찰청 주관 탈북자 안보강연이 그동안 북한실상을 알리는 유일한 통로 구실을 해왔다』면서 『그러나 올해 들어 이마저도 중단돼 사실상 북한실상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장치가 사라진 셈』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강연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남한 주민들이 북한실상에 대해 진지하게 경청했으며 북한 실상을 알리는데 효과가 가장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향군인회 정일훈 안보부장도 "학교에서 학생들이 싫어하는 과목도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가르치듯이, 통일을 위해 북한의 실상을 우리 국민이 알아야 한다면 정부가 앞장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라고 말하면서 "경찰청이 효과 운운하면서 강연을 중단한 것은 북한의 비위 맞추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개탄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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