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프간, 미군 잔류 합의…사법권은 미국이 행사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내년 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이후에도 미군을 잔류시키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양국은 또 쟁점이 된 아프간 주둔 미군에 대한 사법권을 "미국이 배타적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이 합의한 양자 간 안보 협정(BSA)은 아프간 대부족장 회의인 '로야 지르가'로 넘어갔으며, 로야 지르가가 합의안을 받아들이고 의회도 승인하면 BSA는 확정된다.
그러나 최종 합의안은 내년 4월 아프간 대선이 끝난 직후 새로운 정권이 서명하기로 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2천500여명의 대부족장에게 "BSA 합의안은 아프간이 30년 이상 계속되는 전쟁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아프간의 미래를 생각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어 "1만∼1만 5천 명의 외국 군인이 아프간에 주둔하지만, 이들이 모두 미군은 아닐 것"이라며 "나토군이나 일부 이슬람 국가의 군대도 주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협상 과정과 관련해 "미국은 나를 믿지 않았고, 나도 그들을 믿지 않았다"며 "협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그들이 나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20일 미국과 아프간 양자 간 안보 협정(BSA) 합의안이 아프간 대부족장 회의에서 논의된다고 전하고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의 역할은 "전적으로 훈련, 교육, 지원 등으로 제한되며 전투 임무는 맡지 않는다"고 케리 장관은 설명했다.
아프간 외교부가 공개한 초안에 따르면 이번 협정은 2024년까지 유효하며 당사국이 파기하지 않으면 그 이후에도 효력이 있다.
한편, 케리 장관은 이번 합의안을 타결하는 과정에서 아프간 민간인 사망 등에 대한 미국의 사과 문제는 논의되지도 않았고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konas)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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