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남부서 분리독립 요구 시위…수천명 참여
예멘 남부지역 주민 수천 명이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이 1일 보도했다.
남부 주민으로 구성된 시위대 수천 명은 전날 1967년 영국의 식민통치 종료일을 맞아 남예멘의 수도였던 아덴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는 옛 남예멘의 국기를 흔들며 '자유와 독립을 달라', '우리의 목적은 국가의 부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아덴 시내 곳곳과 외곽에 경찰이 배치됐으나 시위대와 일정 거리를 유지해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시위는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남부의 분리독립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벌어졌다.
하디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독립 기념 연설에서 "예멘의 통합은 계속 지켜나가야 할 숭고한 가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예멘은 1990년 5월 북예멘이 남예멘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통일을 이뤘다.
그러나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이 이끄는 국민의회당이 남예멘에 기반을 둔 예멘사회당을 탄압해 남부 주민들의 분리독립 운동을 촉발, 1994년 전면 내전으로 비화했다.
당시 정부군은 우세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2개월에 걸친 내전에서 완승했으나 이후에도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끈질기게 자치나 독립을 요구해 왔다.
살레 전 대통령은 걸프협력이사회(GCC)의 정권 이양 중재안에 따라 지난해 2월 자리에서 물러났고 부통령이던 하디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하디 대통령은 애초 2년간 과도정부를 이끌며 새 헌법을 마련해 이를 토대로 새 총선과 대선을 실시해 정권을 새 정부에 이양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예멘 대부분의 정파와 부족을 망라한 565명의 국민대표가 참여하는 범국민대화를 출범, 연방제 원칙에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연방 구성 방식과 남북 분리주의 문제 등을 놓고 교착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애초 지난 9월 끝날 예정이던 회의가 아직도 진행 중으로 내년 2월 선거 실시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연합)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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