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부대, 테러위험 불구 영외활동 지속
`영외활동 중단' 합참발표 국내여론용 지적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전후복구 및 의료지원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서희,제마 부대는 합참의 영외활동 중단 지시 하달 이후에도부대 밖으로 나가 민사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합참이 그동안 2차례에 걸쳐 발표한 서희.제마부대 영외활동 중단 지시 발표는 자이툰부대 파병을 반대하는 국내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진실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희부대 2진 야공대대장으로 6개월간 근무하다 귀국한 최재승 중령(육사40기)은 22일 국방부에서 가진 회견에서 주둔지와 인접한 다국적치안유지군(MSU)기지 폭탄테러 이후 합참으로부터 영외활동 중단지시가 내려왔으나 부대밖 `친한화작전'은계속됐다고 밝혔다.
최 중령은 테러사건 발생 이후 한국군이 영내에서만 두문불출한다는 지적이 나와 파병 6개월간 최소 친한화작전은 전개해야겠다고 판단해 합참의 승인을 얻어 민사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희부대원들이 차량 3∼4대에 분승해 MSU 요원들의 지원을 받아 영외로 나가 고아원 등 불우시설을 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하고 종교 및 사회 지도자들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외활동 당시 나시리야의 치안상황과 관련해 "비교적 안전했으나 테러위협은 상존했다. 나시리야 주둔 이탈리아군대로부터 테러첩보가 입수된 상태였다"고밝혔다.
서희부대의 이러한 행동은 작년 12월 이후 2차례에 걸쳐 서희.제마부대원들의안전을 우려해 모든 영외활동을 중단시켰다고 밝힌 합참 발표와 배치되는 것으로 최고 군령기관의 진실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합참은 지난해 12월 12일 서희.제마부대 주둔지 부근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이탈리아군 16명이 사망하자 완벽한 안전확보가 보장되기 전까지 모든 부대원들은영외활동을 중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합참은 또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의 반미 연합전선 형성으로 치안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이달 6일에도 서희.제마 부대원의 영외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출입자 검문검색 강화 등 주둔지 경계강화 조치를 취하라는 지시를 현지부대에 하달했다.
군 관계자는 "합참이 서희.제마부대의 모든 영외활동을 중단시켰다고 발표한 뒤에도 부대밖 활동이 지속된 점에 비춰 합참의 발표는 이라크 추가파병을 반대하는국민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의도로 판단된다. 자이툰부대의 임무도 대국민 약속과달리 현지에서 변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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