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고농축 우라늄 核무기 개발 "美, 클린턴 임기말 알았다"
갈루치前대사등 협상주역3인 공동저서서 밝혀
미국은 빌 클린턴 전대통령 정부 임기말에 북한이 극비리에 고농축우라늄(HEU)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시작했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부 당국자들은 정부 출범과 동시에 이같은 정보를 잘 알고 있었다고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 대사 등이 밝혔다.
북미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였던 갈루치 전대사와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 담당관, 다니엘 폰만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확산담당관 등 3인의 저서 ‘중대 국면, 제1차 북한 핵 위기’의 공식 출간에 앞서 세계일보가 21일 단독 입수한 이 저서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클린턴 전 정부가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북한이 1994년 10월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서를 통해 핵 활동 포기를 약속한 이후에도 상당기간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 개발을 추진해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북한은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추출한 플루토늄으로 핵무기 제조를 시도해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HEU를 이용한 핵 개발은 최근에 알려졌다. 이 때문에 HEU 프로그램은 그동안 북한 핵 문제 협상 진전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했고 향후 6자회담에서도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 저서는 “클린턴 정부 임기말에 이르러 북한이 극비리에 우라늄 고농축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부시 대통령 정부는 북한이 관련 장비를 구입한 규모를 보고 2002년 10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저서는 “클린턴 정부 때 북한이 핵무기 생산을 위한 고농축 우라늄 농축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보다 재래적인 방법으로 핵폭발 실험을 하려는 증거가 입수됨에 따라 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핵투명 대화’ 및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문 개정 작업을 추진했으나 한국의 당시 김대중 대통령 정부 반대로 무산됐다”고 공개했다.(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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