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서 미 군용기 피격돼 미군 4명 부상
케리 미 국무장관, 남수단에 특사파견...아프리카연합, 크리스마스 휴전 촉구
남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유혈 사태가 확대하는 가운데 미국 군용기가 피격돼 미군 4명이 부상했다.
미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남수단에서 미국민을 소개하려고 종글레이주(州) 주도 보르에 내리던 군용기 3대가 지상 공격을 당해 타고 있던 4명이 다쳤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수직 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CV-22 3대가 무장 괴한들이 쏜 소화기 공격을 받았다.
군은 공격으로 피해 당한 수송기들이 임무를 포기하고 인근 우간다로 기수를 돌렸다고 전했다. 부상자들은 치료를 위해 다시 케냐 나이로비로 이송됐으며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보고를 받고 "남수단 지도자들은 미 정부 인사들과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지원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미국은 남수단에서 충돌이 계속되자 미국민 소개를 시도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자국민과 외교관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 약 45명을 남수단에 배치했다.
앞서 전날에는 종글레이주 유아이로 날아간 유엔 헬기 4대 중 한 대가 소화기 공격을 받았다고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이 이날 발표했다.
한편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는 미 정부가 남수단에 특사를 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0일 "남수단 지도자들이 반군을 통제 하에 두고 민간인 공격을 즉각 중단해야 할 시간이 왔다"면서 사태 해결을 돕고자 도널드 부스 대사를 수단-남수단 특사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19일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전화 통화 이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남수단에 인접한 케냐도 이날 자국민의 소개를 위해 군을 남수단에 파병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남수단 내 1천600명에 달하는 케냐 국민의 출국을 돕고자 케냐 방위군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인명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아프리카연합(AU)은 남수단 정부군과 반군에 크리스마스 기간에 전투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은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 AU 집행위원장은 민간인과 유엔 평화유지군을 살해하는 것은 전쟁범죄라고 비난했다.
이밖에 남수단 북부 석유생산지인 통합주(Unity State)의 중요한 군 지휘관 제임스 코앙 초울 소장이 반군에 투항한 것 같다고 정부군인 인민해방군(SPLA)의 필립 아구에르 대변인이 말했다.
아구에르 대변인은 초울 소장과 연락이 끊겼다며 그가 반군에 가담했다고 보고가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전투가 격렬해지자 남수단에 진출한 외국 석유회사들이 직원을 철수시키고 있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현지 직원을 대피시키는 중이라고 확인했다.
남수단 사태는 지난 15일 수도 주바에 있는 대통령 경호대 내 딘카족과 누에르족 간 충돌에서 촉발됐다.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 해임에서 비롯된 이번 충돌은 남수단 전역에서 종족 간 갈등으로 확대했다.
키르 남수단 대통령은 딘카족 출신이고 반대파를 이끄는 마차르 전 부통령은 누에르족이다.
지난 6일간 주바에서만 적어도 500명이 목숨을 잃고 수만 명이 집을 떠났다. 유엔에 따르면 남수단 유혈 사태로 지역 주민 3만4천여명이 현지 유엔 기지 세 곳에 대피해 있다.(연합)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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