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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앵글 의원 “피묻힌 독재자 찬양” 로드먼 규탄

재미 탈북인 “북한의 로드먼 환대 이면에는 정치적 목적 숨어 있어”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4-01-07 오후 1: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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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의 생일(8일)에 맞춰 친선 농구경기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데니스 로드먼 일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미국에서 열렸다.

 6일 미국 뉴욕의 유대인 인권단체인 사이먼 위젠텔 센터(Simon Wiesenthal Center)에서 엘리엇 앵글(Eliot Engel) 미국 하원의원은 “핵무기로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고모부를 참혹하게 처형한 독재자를 찬양하러 간 로드먼의 방북을 강력히 비난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앵글 의원은 자신의 고모부를 무참히 처형한 김정은을 가리켜 ‘손에 피를 묻힌 독재자’(blood on the hand)로 부르고, 그를 찬양하러 간 로드먼의 행동이 얼마나 황당한가를 전세계가 다시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유대인 랍비, 아브라함 쿠퍼(Rabbi Abraham Cooper) 사이먼 위젠텔 센터 관계자는 로드먼과 같은 NBA출신이 스포츠를 독재자 찬양에 이용하는 것은 농구의 신성한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도 “로드먼이 북한과 같은 비정상적인 곳에 가서 독재자를 위해 찬양하는 것은 수많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탄압과 고통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로드먼의 이러한 행위는 미국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아니라 고모부도 처형하는 김정은의 정치적 계산에 잘못 걸려 들었다”고 밝혔다.
 
 참혹한 북한의 인권상황을 증언하기 위해 나선, 미국 탈북자 단체인 재미탈북민연대의 조진혜 대표는 “로드먼의 독재자 찬양은 북한 2천400만 주민들을 외면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이 시각에도 북한에는 20여만명의 정치범들이 수용소에 감금되어 짐승같은 생활을 하고 있고, 어린이들은 먹지 못해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렸는데도 김정은은 이들을 돌볼 생각을 하지 않고 자기 취미대로 향락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함께 증언자로 나선 탈북여성 한 모 씨도 “로드먼이 김정은을 자기 친구로, 또 그와 화려한 별장에서 진수성찬을 탐닉하는 것은 북한인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북한당국이 로드먼처럼 평이 나쁜 운동선수를 환대하는 이면에는 분명히 정치적 목적이 숨어 있다”며 “미국 프로농구협회는 북한당국의 이러한 정치적 목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로드먼 등이 NBA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게 강력히 저지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오는 8일 김정은의 생일에 맞춰 열리는 친선농구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케니 앤더슨, 클리프 로빈슨, 빈 베이커, 크레익 호지스, 덕 크리스티, 찰스 스미스 등 6명의 전직 NBA출신들을 인솔하고 6일 평양에 도착했다.
 
 한편 로드먼의 이번 방북은 네 번째로, 로드먼은 6일 베이징 공항에서 가진 AP통신'과의 회견에서 “김정은은 내 친구”라고 친근감을 과시하면서,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많은 부정적인 얘기를 하지만 북한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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