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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국들, 이라크에 2만병력 파견 용의"<아랍신문>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4-26 오전 8: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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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프협력협의회(GCC) 회원국들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지원하기 위해 2만명의 군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이집트 주간지 알-우스부아가 26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나세르당계 독립적 주간신문인 우스부아는 GCC 국가들이 이달말까지 유엔  안보리로부터 파병 승인을 얻어내는 즉시 첨단무기로 무장한 병력을 이라크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쿠웨이트 신문 알-시야사는 지난 24일 워싱턴의 걸프 외교 소식통을 인용, GCC 국가들이 미국과 영국 정부에 이라크 파병 의사를 이미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GCC 국가들은 유엔안보리가 파병에 필요한 결의를 채택하는 즉시 2만명  규모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하겠다는 뜻을 미국과 영국에 전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GCC 회원국 정부들의 논평이 나오지 않아 쿠웨이트 신문의  보도는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고있다.

    그러나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아랍군대의 이라크  파병설과 관련, `합법적인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의해 유엔군의 일원으로서만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무사 총장은 아랍군대를 유엔 지휘 하에 둔다는 유엔 안보리의  분명한  결의가 선행돼야 하며, 이어 아랍연맹이 결정을 내리되 합법적인 이라크 정부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집트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라크 파병설과 관련한 아랍 언론의  보도  가운데 상당부분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GCC 회원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이라크 전쟁 직전 무사 총장과 설전을 벌인 사실을  지적했다. 두 지도자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찬반과 아랍권의 공동 대응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으며 개인적 감정이 전쟁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전쟁 직전 이집트의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린 미니 정상회담에서  알-나흐얀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전이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메모를 무사 총장에게 전달했으나, 무사 총장은 메모의 공개를 거부했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악화됐으며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아랍 공동 정책에서도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분석했다.

    한편 알-나흐얀 대통령은 최근 무사 총장의 UAE 방문 요청을 거부한것으로 알려졌다.

    범아랍 신문 앗샤르크 알-아우사트에 따르면 아랍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아랍국들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역내 순방에 나선 무사 총장이 UAE를  방문하려  했으나 거부됐다.

    UAE 정부가 무사 총장의 방문을 거부한 것은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무사 총장이 제시한 전제조건들과 관계가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아랍 정치개혁과 아랍연맹 개편, 이라크 사태와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을  놓고 분열상을 드러낸 아랍권이 이라크 파병이라는 새로운 현안을 둘러싸고 다시 내홍(內訌)을 겪고있다.(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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