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성서 남북 `긴급구호회담'
北, 구호물자 육로수송.병원선 파견은 거절
북한은 26일 오후 판문점 남북 연락관 접촉에서 룡천역 폭발참사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긴급구호물자의 육로 수송에 난색 을 표시하고 27일 개성에서 구호문제 논의를 위한 남북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홍재형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국장은 이날 "북측은 우리측이 제안한 육로수송 대신 남포항으로 구호물자를 보내달라는 뜻을 전해왔다"며 "이와함께 피해지역 시설복구 등 이재민 지원문제를 27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자고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또 우리측이 제안한 응급의료진과 병원선 파견에 대해 "충분한 의료진이 구성되어 이미 현지에서 활동중"이라며 사양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에 대해 정부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개성 회담 참석여부와 대표단 구성 등을 확정키로 하는 한편 시설복구 등 이재민 지원문제는 북측의 입장을 파악한 뒤 세부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84년 북측이 남측의 수재를 지원하기 위해 실무접촉을 가진데 이어 두번째로 남북간의 구호회담이 열리게 됐다.
홍 국장은 "일단 1차 긴급구호물자는 28일 오후 인천항을 통해 출발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선박 일정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남포 해로 수송시간이 20시간 가량 소요되며, 남포-룡천 구간도 250㎞에 달해 남측 구호품은 빨라도 29일 오후 늦게나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룡천 육로는 400㎞ 거리다.
홍 국장은 "1차 물자는 해로를 이용하지만 추후 구호물자가 간다면 육로수송을 추진할 것이며, 의료진과 병원선 파견에 대해서도 재차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한적십자사(총재 이윤구)는 오전 11시 판문점 남북연락관 접촉을 갖고 조선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긴급구호품 지원 계획을 통보했다.
한적은 이번에 지원할 긴급구호품은 이재민을 위한 긴급구호세트 3천개, 컵라면 10만개, 생수 1만병, 담요 3천장, 운동복 3천벌, 긴급의약품 72종 및 의료장비, 비 품 등 91종으로 구성됐으며, 첫 구호물자를 육로를 통해 수송하겠다는 점을 조선적 십자회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적은 이와 별도로 의사.간호사.약사.의료기사.지원인원 등 50명의 응급의료진 과 병원선도 함께 파견해 진료하는 것을 조선적십자회에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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